건양대학교 ACE 사업 담당자를 만나다

건양대학교는 ‘학업과 취업’에 중심을 두고 ACE사업의 지원을 받아 동기유발학기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신입생들에게 학업과 진로설계를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동기유발학기는 2011년 건양대학교에서 실시한 이후 여러 대학교들이 벤치마킹하는 등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입증되었다. 이에 건양대학교 ‘동기유발학기’ 담당자인 곽수영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나요?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에 어떠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지 물어본 적이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해 학교의 주요 보직 교수님들과의 회의를 거쳐 ‘동기유발학기’라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2011학년도에 17개과 800여명의 학생과 함께 시범운영을 실시했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돼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Q 동기유발학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우리대학은 학업과 취업을 중요시합니다.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며 전공이 정해집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성적에 맞춰 과를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흥미와 애정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동기유발학기는 신입생들에게 강력한 학습 및 취업 동기를 유발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취업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동기유발학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동기유발학기는 대학본부와 학과, 그리고 단과대학 세 곳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학본부는 자아발전, 미래비전특강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일을 하며, 학과는 전공몰입교육, 미래 직장방문, 평생패밀리 활동 등 전공에 대한 이해와 대학조기적응에 도움을 주는 일일 맡고 있지요. 단과대학은 ‘동기유발 경진대회, 동기유발 UCC제작’ 등의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동기유발학기가 어떤 활동을 하는 지 소개해 주세요.

동기유발학기는 4주에 거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삼습니다. 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전공몰입교과목과 동기유발교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우선 전공몰입교과목은 전공탐색 및 진로탐색을 위한 것으로, 학과 및 전공학습 분야의 이해를 돕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학습과 진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줍니다. 이와 달리, 동기유발교과목은 자아 발견, 대학적응 등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즉, 동기유발학기 이후에도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 자신의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두 과목은 일주일을 기준으로 큰 주제를 달리해 진행돼요. 첫째 주에 학생들은 3일 간의 자아발견 프로그램을 통해 말 그대로 지금껏 잊고 살았던 자아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답니다.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둘째 주에는 좀더 큰 시각으로 자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셋째 주에는 시각을 좁혀 대학생으로서의 실천 목표를 수립합니다.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유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함으로써, 주체적 진로를 준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에요. 마지막 4주차에 학생들은 목표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등을 통해 새롭게 다짐한 것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해 자신과의 약속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이죠. 이와 동시에 캠프 막바지쯤 ‘세상으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Q 어떤 대학생에게 동기유발학기를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간혹 학생들이 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자신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전공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목표의식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죠. 동기유발학기는 이런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의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동기유발학기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정리 윤예준 기자 yunyj@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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