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용흥동과 연일읍 산불, 포항제철소 화재에 이어 죽도시장에서 또 한 번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0시 45분쯤 시작된 것으로, 죽도시장 내 상가에서 발생해 약 8개의 점포에 피해를 입혔다. 불길은 소방차 28대와 인력 269여명이 동원돼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총 피해액은 1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다행히 상인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상가들은 대부분 보험에 들어있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당하고 보니 너무 허탈해 밥도 안 들어간다”며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상인들이 단체로 화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포항시가 나서줬으면 한다”고 덧붙었다. 포항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가 “새벽에 잔일을 처리하기 위해 가게에 나왔는데, 아무도 없는 건너편 상가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조슬기 기자 chosk@hgupress.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