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컨설팅기업 에코프론티어 황진솔 동문 인터뷰





에코프론티어는 1995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지속 가능한 발전’ 전문 컨설팅회사로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 현재는 환경분야에집중해 기업 및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전략 컨설팅 업무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등에서 신 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학교 졸업생이자 에코프론티어에서 선임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황진솔(국제경제00) 동문을 만나 탄소거래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Q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미국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공부하기 전 UNGlobal Compact에서 일하면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사실 *CSR분야, 특히 저개발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기후변화 문제와 더불어 에너지 고갈문제, 저개발국의 성장을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후변화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Q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Sustainability Value(지속가능성 가치) 사업본부 탄소전략 팀에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을 비롯한 탄소상쇄사업 컨설팅과 기후변화 대응을위한 정부 정책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의무감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은각국의 의무감축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탄소거래제라는 시장메커니즘을 도입했고 이를 일컬어 교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교토 메커니즘에는 국제배출권거래제도(IET, InternationalEmissions Trading), 공동이행체제(JI, Joint Implementation) 그리고 CDM의 세 가지가 포함된다. 이 중 CDM은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이미 고효율 사회인 선진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때문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친환경 기술이전 및 투자를 통해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량을 선진국의 감축실적으로인정받는 제도다.




Q 용어들이 어려운데 실제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예를 들어서 설명해 달라


2010년 LG전자는 인도 저소득층에 고효율 냉장고를보급하고 전력사용량을 줄인 만큼 탄소배출권을 취득하는 CDM사업을 등록시켰다. 이는 배출권에 대한 수익뿐만 아니라 인도에 LG전자를 브랜딩하는효과를 가져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여 CDM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좋은 사례이다. 이런 CDM 사업들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수 있고 기후변화 문제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는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현재 CDM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Q현재 CDM시장의 상황은 어떤가?


유럽금융위기로 인해 현재 유럽국가들을 주도국으로 하는CDM 시장을 포함한 탄소배출권거래시장 전체가 매우 침체돼 있다. 경기불황으로 유럽 각기업의 생산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온실가스 배출의 감축이 이뤄졌으니 당연한 결과다. 경기적인 측면 외에도 CDM 사업의 혜택이 대부분 최빈국들이 아닌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개도국들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CDM시장은 향후 유럽경제권의 경기회복과 함께 다시 살아날전망이다. 또한, 배출권의 대부분이 거래되는 EU시장에서 2013년부터 최빈국에서 발행되는 탄소배출권만 거래하겠다고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최근 적정기술을 이용한 CDM사업들이최빈국을 대상을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본래의 목적성을 회복해 가는 모습도 부분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환경문제만큼 국제사회의공감과 협력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는 없다. 그러나 그만큼 국제사회의 협력이 없으면 해결하기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최근 GCF를 유치한 우리나라가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 김호민 기자 kimhm@hgupress.com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기업의 사회책임이라는 뜻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이윤의 극대화라는목적 외에도 환경, 노동기준, 반 부패, 인권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