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주스로 잘 알려진 웰치스도 협동조합 소유의 브랜드이다. 하지만 웰치스 그 자체는 협동조합이 아닌 주식회사이다. 웰치스의 주식은 포도재배 농가들이 결성한 전미포도협동조합연합회가 소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웰치스는 포도재배 농가들이 지배하는 협동조합 소유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미포도협동조합연합회는 왜 협동조합 형태가 아닌 주식회사 형태로 웰치스를 만들었을까? 이는 협동조합의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주식회사의 장점을 취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흔히 주식회사는 협동조합보다 대규모 자금조달과 신속한 시장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치스는 협동조합인가 주식회사인가의 구분을 벗어나 협동조합의 목적을 위해 활용되는 주식회사의 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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