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슬로건은 ‘Mes que un club’이다. 영어로 ‘More than a club’ 즉 클럽 그 이상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바르샤는 연고지인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에게 축구클럽 그 이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또한 제3세계를 위한 UN의 여러 구호사업을 앞장서서 지원함으로써 카탈루냐를 넘어 전 세계 많은 이들로부터 축구클럽 그 이상으로 인식된다. 그렇다면 이 훌륭한 축구클럽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르샤는 특정한 주인이 없다. 기업소유의 다른 대형 축구클럽들과 달리 바르샤는 약 18만 명의 조합원으로 이뤄진 협동조합의 소유로 6년마다 조합원의 투표로 구단주 격인 회장을 선출한다. 쉽게 말해 바르샤의 주인은 특정 기업이 아닌 조합원 전체로 협동조합의 원칙에 따라 필요한 재원을 조합비 증액과 상업적 수익을 통해서만 조달한다. 많은 이들은 바르샤가 세계 최고로 성장하게 된 것은 그들이 협동조합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