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관련한 문제는 우리학교의 끊이지 않는 이슈 중 하나이다. 지금도 이 시각에도 한동인트라넷(i3)의 토론방에서는 지금도 흡연 구역과 관련한 문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흡연문제 왜 항상 일어나나
한동인트라넷(i3)의 설문조사 결과 흡연자 중 71%의 학우들이 현관(기숙사, 학생회관 등)을 흡연구역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전통적으로 그 곳에서 흡연을 해왔으며, 달리 흡연을 할 장소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반해 비흡연자들은 많은 학우들이 지나다니는 현관에서 담배 냄새를 맡아야 하며, 침과 가래를 뱉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불쾌하다는고 의견을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문제는 흡연자들에게 마땅한 흡연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흡연장소랍시고 화이트하우스를 지었지만 그 곳에서 담배 피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며 교내의 흡연 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흡연 장소 및 금연 장소가 어디냐는 질의에 후생과 박정욱 계장은 “성인이 된 학우들에게 금연을 강제할 순 없다. 교내에 흡연구역이라 정해진 곳은 없으며 흡연자들의 화이트하우스 이용을 권하며 금연캠페인을 실시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흡연자들의 고충
교내에 건물 안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금연 구역은 없다. 하지만 흡연자들이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다. 이유는 비흡연자들의 혐연권과 흡연자들의 흡연권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현관만이 흡연자들이 자유로이 담배를 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 할 수 있지만, 금연을 미덕으로 하는 우리학교 분위기에서 이 곳도 자유롭지만은 않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흡연 학우는 “우리가 죄 지은 것도 아닌데 (비흡연자들은) 소외나 차별의 눈초리로 바라본다”며 흡연자를 죄인 취급하는 학교 분위기를 비난했다. 또한 흡연자들이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나가던지 야식업체에 주문을 하는 수 밖에 없다. 현재 교내 소비조합에서는 담배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대책 필요
흡연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화이트하우스 건립 및 금연캠페인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또한 후생과 박정욱 계장은 “흡연 문제에 대해서 학생들간의 배려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지속된 흡연 문제는 학교 차원에서 나서서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는 흡연장소에 대한 명확한 지침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신승화 기자 teiruaa.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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