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이공계 인재양성 위한 야심 찬 준비

지난 2월 22일,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이공계를 졸업한 지원자에 한해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경우 면접 시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전국 대학의 공학계열학과 졸업생들에게 ‘삼성전자 취업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한동인트라넷(i2)과 한동정보시스템(HISNet)에서는 학우들의 염려와 함께 학교의 방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공학인증제도(ABEEK)는 무엇인가
한국공학인증제도(ABEEK)는 공학교육의 발전과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대학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공학사 학위를 받는 공학도에서 산업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공학기술인력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학과와 비슷한 프로그램 단위로 인증되며, 학생은 수학, 과학 27학점과 전공 62학점을 이수해야 할 뿐 아니라 12가지 졸업조건을 충족하고 전 학년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만 졸업 및 공학인증 획득이 가능하다.

왜 필요한가
현재는 삼성전자에 국한되는 듯 보이지만 이미 국제적인 기업에서는 ABET(미국공학기술교육인증)을 도입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을 필두로 점차 다른 기업들도 직원 채용 시 ABEEK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꼭 취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ABEEK의 목표와 프로그램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발전적이고 이공계 인재양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우리학교는 어떻게 준비하나
현재 우리학교 전산전자공학부에서는 ABEEK를 받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며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우리학교의 커리큘럼과 1학년 때부터 전공학과과목 수강이 필요한 ABEEK가 충돌해 그 부분들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수정, 보완하여 제도적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그리고 문서화된 교육성과를 중요시 하는 ABEEK 특성상 2007학년도 초반까지 제도적인 부분이 정립된 후부터 자료축적을 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평가보고서 작성 후 ABEEK를 신청하게 된다. 그래서 2009년이 되면 심사를 받게 되고 그 해 말 판정을 통해 예비인증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 우리학교의 마스터플랜이다. 한편 지난달 2월 22일에는 기계제어시스템 공학부도 ABEEK 준비를 위한 교수님들의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산전자공학부 학부장 한윤식 교수는 “ABEEK 준비 작업을 학과 교수가 담당할 경우 개인 연구와 수업에 지장이 생기는 문제가 있어 담당교수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전담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말했다. 한편 인증을 준비하는 데 제도 수정 또한 목표 달성의 중요한 관건임을 지적했다.

박선주 기자 jktomo@naver.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