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기 전 외양간 점검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지난 15일에 있었던 평의회 의장 선출을 어떻게 치렀으며, 다가오는 총학생회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구성도 안된 평의회에서 평의회 의장을 선출?

9월 14일 수요 채플에서 15일에 있을 평의회 의장 선출 공고가 났다. 그러나 지난 학기 평의회 회의는 개회 정족수에 훨씬 못 미치는 3명~5명 정도가 모여 한 차례도 개회하지 못했으며 이번 학기에도 평의회는 제대로 구성되지 못했다. 곽주희 중선관위원장은 “팀장 교육 날짜를 놓쳐 평의회 구성 홍보를 하지 못했으며, 그래서 학생과에 문자메시지 공고를 의뢰하였으나 실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평의회의 역할에 대해 정립하고 홍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학생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학교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평의회조차 잘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출공고가 났고, 그 결과 이번 학기 평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평의회 의원은 단 한 명만이 참석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평의회 의원 정필재(한동기초 05)학우는 “지난 학기에는 몰랐지만 이번 학기 평의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발족되면 이점이 많을 것이다” 라며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상설기구’ 중선관위 총학 선거 준비 아직

이제 11월이면 11대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거(이하 총학 선거)가 이루어진다. 중선관위에서는 어떤 준비가 진행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김요한 중선관위원은 “아직 실질적 계획은 없으며, 선거 후보 자격을 검토하는 일과 선거 캠프를 감시하는 일, 투표를 장려하는 일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곽주희 중선관위원장은 “전 중선관위로부터 선거 세칙에 대한 인수인계가 있었고, 선거 세칙 검토에 착수했다”며 “곧 세부적 내용에 대해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 선거와 같은 시기에 있는 자치회 정/부회장 선거는 자치회에서 임시적으로 총 5명의 자치회 선거 관리위원을 모집해서 활동할 예정이다. 자치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시기구인 것처럼 국내 대부분 대학의 중선관위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구성하는 임시기구이다. 연세대 중선관위는 현재 선거 시행 세칙 개정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경희대의 11월 선거 일정은 이미 가안으로 발표된 실정이다. 우리학교 중선관위는 혼란스러웠던 10대 총학 선거를 타산지석 삼아 상설기구로써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신수 기자 aquarin8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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