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인의 창업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다

20대 대학생의 창업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지난4월 27일에 발표한 ‘2010년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3월 사이에 신설된 법인의 수는 총 15,655개였으며, 그 중 20대를 포함하는 ‘30세 미만 연령층’의 신설법인은 810개로 전년 동기(472개)에 비해 71.6% 증가했다. 이는 20%대에 머무는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또한 20대의 올해 월별 신설 법인 수는 1월 229개, 2월 249개, 3월 332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추세이다.

최근 우리학교 안에서도 ‘어느 선배가 창업을 했다더라’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종종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학우들은 창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본지 설문조사 결과(인트라넷(i3), 23일부터 28일까지, 총 1041명 참여) 34%의 학우(351명)가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자아 실현’이 35%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부가수입 창출’과 ‘사업에 관한 능력개발’이 각각 22%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도전을 하고 싶어서’라고 답한 학우도 있었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학우 중 33명의 학우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거나 과거 창업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사업의 분야로는 ‘오프라인 유통 판매업’이 18%, ‘교육 분야’와 ‘온라인 유통 판매업’이 각각 15%였으며, ‘서비스업’이 12%로 나타났다. 창업의 계기는 ‘사업 경험을 쌓고 싶어서’가 24%였고, ‘돈을 스스로 벌고 싶어서’와 ‘주위사람의 제안으로’가 각각 21%로 그 뒤를 이었다.

창업에 대해 학우들이 생각하는 주된 성공요인은 ‘상품의 차별화’와 ‘아이템 선정’, ‘사업 계획’ 등이었으며 열정과 비전, 믿음이라고 답한 학우도 있었다.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자금 부족’과 ‘능력 및 경험 부족’을 꼽았으며, 많은 벤처 기업의 실패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나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학교 경영경제학부 아브라함 리 교수는 “창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따른다.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으며, 단지 열정만 가지고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창업에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를 낮추어 실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법으로 “창업 전 mind-set, knowledge, body의 각 요소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며, 남과 다른 차별성 있는 자신을 갖추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리 교수는 한동인들에게 “먼저 자신의 삶 가운데 비전을 중심에 두고, 리더십을 가지고 우선적인 것부터 하나씩 자신의 인생을 현명하게 계획하고 관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 기자 kimmin@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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