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발전을 위한 의사개진 이어져야" "이견은 바람직...히즈넷 성명은 문제"

이슈 하나-교무처장 연임 공방

<2005 여름-연임반대, 연임결정, 그리고 성명서>
지난 여름, 토익넷 우승 이외에도 우리학교 교수사회와 인트라넷을 달군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김영섭 교무처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평교수연대의 건의문과 이어진 교수간 공방이 바로 그것. 이후, 보직임명 결과 김영섭 교수의 교무처장직 연임이 확정되었으나, 이를 둘러싼, 혹은 그 외 현안에 대한 한동 구성원들의 기대와 걱정은 현재진행형이다.

<보직-바른 과정으로, 적합한 사람이 임명되었나>
평교수연대 송성규 의장은 “문제의 초점은 보직이 연임되었다는 것이 아닌, 현 교무처장(김영섭 교수)의 연임”이라고 지적하며, “현재의 보직구도 또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배건웅 전 기획처장은 “인사 발령은 워낙 조심스러운 사안이므로, 총장이 각 처장, 교수들을 만나는 등 한 달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추진한다”며 인사권자인 총장의 결정과정이 간단치 않았음을 강조했다.

<방법론 논란-히즈넷 성명서>
우리학교 모든 구성원이 정보를 공유하는 히즈넷에 평교수연대가 성명서를 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구성원간의 입장이 다소 엇갈린 모습이다. 박영춘 학생처장은 “사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의견 표명 또한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지만 평교수연대의 이번 성명서 게재는 방법론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교수연대의 안경모 교수는 “평교수연대의 성명서는 특정개인에 대한 공표가 아니며, 우리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 모두가 알고 함께 생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해서 히스넷에 공표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평교수연대는 앞으로의 성명도 히즈넷에 게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슈 둘-한동의 다양한 목소리, 어떤 관점으로 안을 것인가

<대화의 창구-지상토론, 한동신문, 새로운 논의기구?>
평교수연대의 최근 행보와 더불어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표출하는 방법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총학생회 정종한 정책국장은 “이번 학기에 교수대담회 1회와 ‘총장과 학생들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누가 맞고 틀리냐가 아니라 교수대담회 같은 자리에서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성규 의장은 “신문 지면을 활용한 논의, 한 사안에 대한 지상토론 등으로 비평적인 논의가 자유스러워야 할 것”이라며 “논의기구와 의사결정기구 창설에 대한 노력도 쉬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교수협의회, 이번 학기 의욕적 행보계획>
기존 교수단체인 교수협의회(교협)도 공동체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교수협의회의 한윤식 회장은 “교협이 교수복리와 친교에만 한정된 활동을 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건전한 비판 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학기는 교원정책, 교수 충원 문제, 직원 조직 문제, 우리대학 재정의 효율성과 투명도 조사 등의 교협 주요사업을 할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믿음의 본이 되야 할 한동의 구호와 실천>
한동의 리더쉽과, 각자의 처소에서 제 역할을 담당하는 교직원과 학생들, 학교발전을 위한 의견개진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들. 이들 모두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을 가지고 한동을 사랑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한동의 비전을 위한 것이어야만, 후에 이 모든 과정이 헛되지 않았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 신뢰가 있다면 이견 또한 서로에게 유익할 것”이라는 어느 교수의 말, “공조는 중요하지만, 공방은 배제해야 할 것”이라는 어느 직원의 말 속에 정답은 들어있다.

문설아 기자 gatsby0812@naver.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