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표절, 철저하게 교육하고 실수에도 엄격
캐나다 오타와 대학 표절예방책자의 표지에는 “표절을 조심해라. 쉽고 유혹적이지만, 이것의 대가는 엄청나다. 지난 해 우리대학에서 표절로 적발된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퇴학을 포함해 여러 가지 처벌을 받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리포트 표절에 대한 외국 대학들의 공통적인 대응방식이며, 이들은 국내 대학과 달리 학생들의 표절행위 적발과 처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리포트 표절에 대한 예방교육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진행된다.
표절은 원저자를 무시하는 행위
외국 대학들은 리포트 표절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캘리포니아 다비스 대학의 표절 교육자료(“Avoiding PLAGIARISM: Mastering the Art of Scholarship”)는 “학문활동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이루어 놓은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이해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것이 아닌, 내가 도움을 받은 자료들의 출처를 명시하여 그 저자들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 역시 학문활동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리포트를 작성할 때 참고문헌의 출처를 표기하는 것은 자신의 학문활동에 도움을 준 원저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표기하지 않는 표절은 원저자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로 비쳐진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은 표절에 해당하는 사례와 해당하지 않는 사례를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표절 유형에 대해 언급하며, 학생의 입장에서 그러한 표절이 발생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 중 하나는 “공부하면서 피곤하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이 읽은 참고 자료와 자신의 감상을 명확하게 구분해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 기록으로 리포트를 작성할 때 참고문헌의 내용을 자신의 생각으로 잘못 알고 출처 없이 리포트에 포함시키게 된다”는 유형이다. 이는 평소 학생들의 일상적 부주의함에 대한 경고로, 고의가 아닌 실수라도 그것은 표절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유형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학교는 “자료를 읽고 적을 때 반드시 습관적으로 인용 표시를 하고, 그 출처를 적을 것”을 권했다.
솔직함과 정직함이 출처표기방식의 핵심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장미쁨 기자 jangmp@hg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