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호관 남자아들이 제일로 낫다!, 3호관 여자아들이 최고다 아이가

기자가 휴식시간은 틈타 찾아가자 마치 어머니처럼 호관 아들, 딸들을 자랑하기 바쁘다.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지! 청소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말씀하시는, 우리가 모르고 저지르는 혹은 알면서도 귀찮아서 하는 행동들을 돌아보고, 반성해보자.

Q.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 Best 5!!

▶분리수거

봉지 채로 좀 집어넣지 말고. 그라면 우리도 그거 일일이 꺼내가 다시 집어넣어야 된다 아이가

▶담배꽁초

흡연 구역 생기고 나가 꽁초가 저번 학기보단 마이 줄었기는 한데, 그래도 아직도 담배 꽁초가 천지에 널렸드라. 또 그 2호관 옆 땅바닥에 기양 집어 떤지지 좀 말그래이. 그라고 3호관 저 짝 끝에 소파 있는데 하고, 6층 옥상에도 담배꽁초가 수북~하드라. 여자 아들이라 숨어가 핀다고 그라는가, 갈 때마다 담배꽁초가 수북하드라.

▶침

계단에다 침 쫌 고만 밷아라. 드럽그로 휴지통 놔두고 왜 자꾸 계단에다 밷아대노

▶신발정리

“신발장 늘어나고, 실내화 없어지고 나서는 생활관이 훨씬 깨끗해졌다. 근데 낮에는 누가 안 치워서 그런가 현관이 엄칭이 지저분하대. 그리고 벌점 받은 신발도 좀 찾아가고. 다 비싸고 좋은 신발들이 더만”

“생활관에 신발장 늘리고, 실내화 없애고 나서는 마이 깨끗해졌지. 근데 낮에는 누가 안 치워가 그런가 현관이 엄청 지저분하데. 그라고 벌점 받아가 쌓여있는 신발도 좀 찾아가고. 다 비싸고 좋은 거드만 와 안 찾아가는지 모르겠네”

▶슬리퍼

“쓰레빠 하나 가지고 화장실에도 신고 댕기고, 복도에도 신고 댕기고, 바깥에까지 질질 끌고 나가는 아들이 간혹 가다가 있든데, 그라지 쫌 말라 그래라. 타일도 얼룩지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라 안카나”

Q. 샤워실에서는?

팬티나 양말 좀 제때 챙겨 가그라. 한쪽에다 계속 쌓아 놓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와 안 갖고 가는지 진짜 알 수가 없다.

▶ “남자 아들은 팬티가 신사복이다. 그래도 마 다 그게 우리가 엄마같이 편해가 그런 거 아이겠나. 뭐 그런 거는 좋지”

Q. 화장실에서는?

▶ “휴지 풀어가 바닥에 훌렁 널어 놓고 이라지 쫌 마라. 도대체가 와 그라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

▶ “화장실에 라면 먹고 남았는 거 변기통에다가 쫌 버리지 마라. 국물 주변에 다 티아 놓고 그라믄 다른 학생들 어떻게 쓰노. 컵라면 쓰레기도 화장실 휴지통에 넣으면 안된대이.”

▶ “변기에 화장지 좀 풀아 놓지 말그라. 특히 6,7호관은 하루에 꼭 한 개씩은 막혀 있다 안카나”

Q. 휴게실에서는?

▶ “먹고 난 그릇 좀 제때 찾아가 주면 훨씬 더 편하고 고맙제”

▶ “그림 그리고 머 오리고 붙이고 이카는 아들은 작업한 거 고대로 놔두고 쏙 가뿌면, 버리는 건지 쓰는 건지 구별이 안가가 어예야 될 지를 몰르겠대이. 큰 쓰레기는 좀 버리고, 중요한 거는 단디 챙기고, 물감칠 할 때는 바닥에 안 묻게 신문지 같은 거 쫌 깔고 하고.

Q. 복도 및 현관에서는?

▶ “비 오는 날에 우산 쓰고 말라 놓는다고 펼쳐 놨는거는 말르고 나면 좀 접든가, 안그면 갖고 가든가 하면 좋겠구마. 계속 펴져 있으면 걸레질 하기도 불편코……. 안그면 이름이라도 써 놓든가. 그라믄 방문 앞에 접어서 놔줄 테니깐.”

▶ “청소기랑 청소도구는 쓰고 나서 방문 앞에 두지 말고, 있던 자리에 돌려놔야제”

“청소기랑 청소도구는 썼으면은 방문 앞에다가 쏙 밀어내놓고 수업 홀랑 가뿌고 이카지 말고, 원래 있던 자리에 갔다 놔야제”

어떤 여학생이 아줌마 하나 무라고, 요 옆에 주머니에다가 초코파이 한 개 쏙 너어주는기라!

그래도 나쁜 아이들 얘기보단 예쁜 아이들에 대해 할 얘기가 더 많으시다며 예쁜 아이들 얘기를 신나게 하신다. 지나갈 때마다 인사하고, 청소하고 있을 때 써도 되는지 공손하게 물어보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힘이 나신단다. 잘하는 애들이 더 많다면서, 너무 나쁜 점만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말한다. 그래도 이만한 아들이 없다 안카나!

선미 기자 jism@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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