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전공이란 제 2전공을 소속학부전공이 아닌 타 학부 전공으로 이수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부전공 제도와는 달리 제2전공의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연계전공은 지식분야가 다양화돼 학문간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한 현대사회에서 학생들이 사회구조와 다양한 직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일본식 문이과 제도로 분리돼 왔던 학문분야를 통합하고 다양한 전공을 학생들에게 제시함으로써 넓은 전공 선택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에도 전문대학원이 대두되는 최근의 흐름은 대학에서 좀 더 종합적인 시각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며 취업에서도 의료경영자, 경제 전문 기자, 환경변호사 같은 연계전공직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연계전공에 대해 이종은 산업정보디자인학부장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는 전공에서의 깊이뿐 아니라 모든 학문이 유기적으로 통합돼야 해결할 수 있다”며 연계 전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연계전공에도 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연계전공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한두가지 분야의 연계만으로는 유기적인 통합에 어려움이 있으며 전공 지식에 대한 깊이가 부족할 수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학교차원에서 경영경제전공자를 위한 바이오 및 메카트로닉스 산업 교육과정(NT, BT, IT산업경영)이나 GEA(기술, 경영, 법 융합)와 같은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의 통합을 이끌어내 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관련 전임교원 확보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이색적인 연계전공을 선택할 경우 성공사례나 정보가 적기에 학업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은 학우들이 직접 짊어져야 한다. 또한 취업에서도 일부 직업의 경우 여러 분야간의 융합이 중요성을 가지지만 아직 전반적으로는 전문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아 불리한 평가를 받을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다.

이영건 기자 leeyk@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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