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419혁명일 입니다. 419혁명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청년들의 투쟁과 진통을 실감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현실의 참여로 더욱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실현합니다.

이렇게 419혁명이 민주화 운동의 제일보로써 역사에 평가되는 반면, 그 원인이 된 이승만 대통령은 부정선거와 독재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역사에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승만은 젊은 시절 고매한 ‘독립정신’을 가지고 조국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였고(‘젊은 날의 이승만’, 유영익 저), 건국 후에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분명 이승만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고, 환국 후 여러 업적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독재자의 모습으로 기억할 뿐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종신집권을 노린 이승만의 오만과 부패정치가 한 몫을 한 것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이승만 평가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것은 419혁명의 민주화에 대한 시대정신이 의도성을 띄어 역사를 통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를 남기기 위해선 많은 양의 객관적 자료를 수집,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열받게 하고 있는 독도문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흔히 ‘냄비근성’이라 불리는 감정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물러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객관적 증거 찾기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의 일에 대비하는 올바른 방법일 것입니다.

이제는 어느새 식상한 말일지 모르나, 또 한번 언급하자면 한동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얼마나 중요한지 한동구성원 모두가 절실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10년 한동도 역사를 만드는 일과 함께 이제 역사를 남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기독교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을 하나하나 기록합시다.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학교가 100년 뒤 더욱 발전한 형태의 기독교대학으로 자리잡을지 그 색깔을 잃어버릴지는 주님의 이끄심과 함께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역사를 만드는 일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생각해 봅니다. 최근 김영길 총장의 ‘경제학과전공 축소’ 발언과 관련하여 한동은 다시 학교의 방향과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에 대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구성원들 모두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고민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한가지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고민들의 중심에는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와 관점보다는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정말 하나님의 대학을 위한 일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과연 한동역사속에서 역적으로 남을 것인지 공신으로 남을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100년 후의 한동구성원들은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하나님의 대학, 우리가 만들어갑니다.

진영균 편집국장 rbsrj@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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