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록 행정부총장, “파업으로 인해 예산 절약된 건 사실”

 

지난 2월 7일 학생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서 2023년 있었던 청소 노동자 파업으로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었다. 학생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글쓴이는 기숙사비에 포함된 위생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보상안으로 기숙사비 차감안과 2인실 가산점 부여안을 거론했다. 이에 김종록 행정부총장은 학생 대표 기구 선출이 완료되면 학생 대표들과 상의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청소노동자 파업은 5월 22일부터 1학기(종강일)까지, 8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두 차례 진행되었다.* 5월 파업 당시, 청소 인력 부재로 캠퍼스 내 위생 상태가 심각해지자 학교는 임시로 대체 청소 용역을 투입했다. 그러나 해당 조치가 노동조합법 제43조**의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의 수사를 받게 되며 학교는 8월 재파업 당시에는 대체 청소 용역을 투입하지 않았다.

대안으로 자치회에서는 ‘생활관 청결 유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교직원과 간사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학교 구성원들이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 청소 인력의 부재와 부족한 자원봉사 인원의 이유로 강의실 및 생활관의 청결은 유지되지 못했다. 학교와 청소노동자 간의 협상이 지속적으로 결렬됨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학생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글쓴이는 노후화된 기숙사 시설은 그대로임에도 기숙사비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청소노동자 파업 기간 동안 피해를 본 학생들에 대한 보상조차 없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했다.

저희는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여 기숙사라는 서비스(위생도 포함되어 있는)를 받아야 했는데, 거의 학기 통째로 보장받지 못했다.”-에브리타임 본문 일부 발췌

글쓴이는 보상안으로 다음 학기 기숙사비 최대 5만원 차감 2인실, 갈대상자관 신청 시 가산점 부여를 들었다. 또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학교 측의 확실한 공지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의사를 함께 표했다.

김종록 행정부 총장은 “결과적으로 청소노동자에게 두 달간 임금 지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예산이 절약된 건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절약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결산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종록 행정부총장은 구체적인 학생 보상안에 대해서는 당장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총학생회와 자치회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숙사비 보상 문제에 대한 학생 의견 수렴과 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종록 행정부총장은 총학생회, 자치회, 학부연합회와 같이 학교 측에 학생 의견을 개진할 주체가 구성되면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파업 시 노조측의 요구는 신설 강의동에 대한 인원 0.5명 추가 채용 식대 인당 3만 원 인상 교통비 7만 원 신설 지급 야유회비 인상이었다.

**제43조(사용자의 채용제한) ① 사용자는 쟁의행위 기간 중 그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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