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유일 인쇄소인 이미지솔루션이 약 한 달 동안 휴업한 이후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9월 16일, 한동대 복지회는 이미지솔루션이 ‘인력 모집’과 ‘장비교체 및 수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휴업함을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을 통해 알렸다. 복지회가 통보한 휴업기간은 9월 18일부터 10월 3일이었으나, 담당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휴업을 일주일 연장했다. 복지회는 이미지솔루션 담당자 1명을 최종적으로 채용한 뒤 10월 11일부터 이미지솔루션의 영업을 재개하여 순차적으로 업무를 정상화했다. 이미지솔루션이 영업을 재개한 이후 이미지솔루션 전 품목의 가격은 25~50% 인상되었다.

 

이미지솔루션이 휴업을 연장한 이유는 전담 매니저의 퇴사 이후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지솔루션 전 매니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8월 16일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9월 15일부로 퇴사했다. 이에 복지회는 8월 22일에 1차, 9월 8일에 2차, 9월 14일에 3차 채용 공고를 낸 끝에 이미지 솔루션 전담 매니저 1인을 모집했다. 1차 채용 공고에서 1인, 2차 채용 공고에서 2인이 적임자로 선정되었으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 과중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입사를 자진 포기했다. 이후 3차 채용에서 이미지 솔루션의 새로운 매니저가 확정되었다. 이미지 솔루션은 담당자 채용이 확정된 직후인 10월 11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으며, 공간 및 장비 재정비, 가격 조정 등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업무를 정상화해갔다. 이미지솔루션 전 품목의 가격은 영업을 재개한 지 한달 뒤인 11월 6일에 확정됐다.

 

이미지솔루션 가격인상표
이미지솔루션 가격인상표

 

이미지 솔루션이 영업을 재개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전품목의 가격이 대폭 인상되었다는 점이다. 가격 인상 폭은 약 25%에서 50%에 달한다. 예를 들어 A4용지 흑백 소량 프린트의 경우 영업 재개 이전에는 한 장당 50원이었으나 영업 이후 60원으로 인상되었다. 복지회 황정국 국장은 이미지 솔루션의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지난 10년간 원자재 값이 꾸준히 상승했으나 이미지 솔루션은 인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재개업을 기점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솔루션 재개업 이후 변화한 또 다른 점은 휴업 이전에 진행하던 문서 및 이미지 편집, 떡 제본 업무를 중단한다는 점이다. 이미지 솔루션 현 매니저는 이와 같은 변화가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지솔루션의 이번 휴업은 학기 중에 발생했기에 학생들의 불편함이 가중되었다. 복지회가 이미지솔루션 휴업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대안은 히즈넷에 교내 복합기 위치와 수량, 교외 인쇄 업체의 대략적인 위치와 연락처를 히즈넷 공지 글에 기재한 것이었다. 본지가 10월 1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재학생 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지 솔루션 휴업으로 인해 본인이 받은 피해 정도가 적다고 응답한 학생은 22.9%(22명)인데 비해 피해 정도가 크다고 응답한 학생은 58.3% (56명)으로, 약 3배 정도 많았다. 학교의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했다’는 응답이 15.6%(15명)인 것에 비해 ‘적절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4.1% (52명)로 학교의 대응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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