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지하 연습실 관리에 대한 공연동아리 대표원들의 불만 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히즈넷 원클릭 민원에 올라온 지하 연습실 시설에 관한 민원 글은 총 41건이다. 민원 글을 확인한 결과 지하 연습실에는 누수로 인한 곰팡이 방치 ▲페인트 잔해 방치 ▲오염수 방치 ▲에어컨의 부재 문제가 있다. 본지 기자는 학관 지하에 위치해 있는 한 지하연습실에 방문해 지하연습실 시설 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지하연습실  천장은 누수로 인해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고, 바닥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페인트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 연습실 한 편에는 고인 오염수가 방치되어 있어 불쾌한 냄새가 났다.

▲지하연습실 천장의 곰팡이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지하연습실 천장의 곰팡이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지하연습실 바닥의 페인트 잔해들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지하연습실 바닥의 페인트 잔해들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지하연습실에 방치된 오염수 (오예랑 기자 yerangmk@gmail.com)

댄스동아리 MIC 한예원 회장은 “시멘트 부스러기들이 바닥에 널려져 있고 청소가 되지 않아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공기가 좋지 않아서 기관지가 나빠지는 동아리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댄스동아리 ZIZZY 남수현 회장은 “연습실이 습하고 더워서 연습하기 힘들다”며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김필겸 회장은 시설관리팀에 지하 연습실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접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설 관리팀 직원은 식당 조리실 쪽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지하 연습실 누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조리실 시설 보수는 신세계 푸드의 소관이기에 시설 관리팀은 신세계 푸드 측에 시설 보수 공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세계 푸드 측은 공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시설 관리팀의 공사 요구를 수락하지 않고 있다.

현재 CCR, 밴드 연습실, 학관 104호에는 청소를 담당하는 TA 총 5명이 있지만, 지하 연습실에는 TA가 배치되어 있지 않다. 총동연 김필겸 회장은 “지하 연습실 TA는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지만, CCR을 담당하고 있는 TA에게 지하 연습실 청소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총동연은 TA에게 청소일지를 제출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번 학기 안에 지하연습실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청소를 담당하는 TA 배치는 누수나 습기에 취약한 지하 연습실 시설 문제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보수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생지원팀은 신세계에 책임 소재를 묻고 있고, 신세계는 재정 문제를 이유로 아무런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학교와 신세계 측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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