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 설치에 의문이 들었고, 요금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이번 학기부터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느헤미야 쪽 주차장은 항상 차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 앞 새롭게 설치된 낯선 기계가 눈에 띈다. 기계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번 학기부터 한동대학교 시설관리팀에서 새롭게 설치한 주차장 차단기였다. 이전까지 경비원을 고용하여 주차장을 관리해왔지만, 2023학기부터는 주차장 차단기 설치를 통해 경비업무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김OO (경영경제19)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차장 요금을 걷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운 차량 유지비에 주차 요금까지 가중될까 불안감을 표출했다. 한편으론, 이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어왔던 주차장 크기와 불법주차 문제를 주차장 차단기 설치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차단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한동대학교 시설관리팀의 인터뷰에 의하면 주차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하였고 아직까지는 학생들에게 주차 요금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에 덧붙여 “지정 주차장에 대한 계획은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들과 특히 시간 강사들에게 민원이 발생하여서 총학에서 설문 중입니다. 긍정적이면 설치 계획 있습니다. 설치한다면 오석관이나 느헤미야관 쪽에 설치할 계획입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내에 있는 주차장 수용 공간은 850대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동대학교에서는 이제까지 어떻게 주차장 관리를 해왔을까. 2021년 4월 26일에 올라온 히즈넷 공지(67086)에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주차장을 추가 설치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2022년 3월 14일에 올라온 히즈넷 공지(71177)를 확인해봐도 불법주차, 교통난 해소 및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오석관 남측에 주차장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차장 크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지 기자가 취재를 위해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 10분까지 직접 주차장에 나가 불법주차 차량 수를 세었다. 그 결과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를 한 차량의 수가 108대였다.

물론 현행법 상 대학 내 도로는 사유지로 취급되기 때문에 공공도로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불법 주차라고 칭할 수 없고 제재에도 어려움이 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다는 점과 그로 인해 길가에 세워진 차량들 때문에 이동이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전산전자공학부 이원형 교수)

현재 교수들은 재학생들과 함께 주차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교시 시간대인 8시 30분부터 9시 45분 사이에 출근하는 교수가 아닌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들어오는 2, 3교시에 출근하는 교수 혹은 강사의 경우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동대학교 주차공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두 가지다. 바로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의 지정 주차석의 부재 그리고 부족한 주차공간이다. 시설관리팀은 주차장 차단기를 통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신설 주차장의 새로 짓기에는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주차 공간에 불편함을 가지는 학생들 및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의 지정 주차석 문제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28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WITH(이하 총학)는 3월 10부터 3월 17일, 7일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주차장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인식조사의 내용에는 자가 소유 여부▲자주 사용하는 주차공간▲교내주차장 이용의 불편함▲교수님 및 강사님 전용주차공간 지정 방안에 대한 찬반이 담겼다. 또한 추가로 진행된 시설관리팀과의 인터뷰에서 총학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라 지정 주차 관련 안건을 처리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총 13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의 결과이다.

▲ 28대 총학생회 (With) 학생지원국 제공
▲ 28대 총학생회 (With) 학생지원국 제공

인식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교수 및 강사 전용 주차 공간 지정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수 및 강사 전용 주차공간 지정 찬반 결과와 교수 및 강사의 불편함에 대한 문제가 상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총학생회 학생지원국 국장 백하민

Q. 총학생회 측에서 이번에 주차공간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하셨던 걸로 아는데 이 설문조사 결과로만 지정 주차 설치 여부가 결정되나요?

아닙니다. 총학생회 측에서 진행한 주차공간 관련 인식조사는 말 그대로 교내 주차장에 대한 학우님들의 현재 인식, 학교에서 고려하고 있는 지정 주차 사안에 대한 학우님들의 인식을 조사하여 학교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즉, 설문의 결과가 지정 주차 설치 여부의 결정을 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교에게 관련 사업에 대하여 학우님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 목적인 만큼, 학우님들의 의견이 관련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전달할 예정입니다.

Q. 실시하신 설문조사의 대상이 재학생들만 포함된 것일까요? 교수님 혹은 강사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이뤄졌나요?

설문조사의 대상은 ‘한동대학교 재학생’으로 명시하여 히즈넷 및 실명톡방을 통해 설문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 및 강사님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총학생회 측에서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총학생회의 그리고 시설관리팀 인터뷰 내용을 통해 교수 및 강사 전용 주차공간 지정 여부는 학생들이 인식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단기 설치 및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차단기가 학교에 설치되기 시작한 기간 중에 학교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게 되었고 아직 구체적 운영 상황은 결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학교와 해당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미팅을 가지면서 학교 측에서 학우님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어려움, 그리고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한 학우님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향후 운영에 대해 결정하는데 있어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전달 및 제안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주차 구역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수 및 강사 지정 주차석 설치, 주차장 요금 정산 시스템 등 다양한 해결 방안들이 제시되었지만, 아직 한동대학교 측에서는 주차 구역 신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차 공간 관련 민원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워드

##주차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