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학’이라는 한동대학교의 정체성이 저는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한동대학교라는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제가 있게 될 모든 곳에서 항상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박건우(국제지역학 16) 학우는 2022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2022년도 합격자 중 지방대 재학생으로는 박건우 학우가 유일하다. 박건우 학우는 “‘배워서 남 주자’라는 한동대학교의 슬로건은 경쟁이 치열한 고시촌에서 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바로잡아 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한동대학교 동문 박건우 학우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수험생활과 외교관으로서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번 박건우입니다. 국제지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2022년 10월 하나님의 은혜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2022년 2학기 복학을 해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으며, 2023년 1월부터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을 받고 외교관으로 임용될 예정입니다.

 

Q 언제부터 외교관이라는 비전을 가지셨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 위인전들을 읽으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것 같아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님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김하중 전 장관님의 <하나님의 대사> 두 권의 책을 통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던 제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야를 넓힐 기회가 많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고, 고등학교 3학년부터 외교관이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Q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신 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2019년 2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서울에 있는 신림동 고시촌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학원들이 모여 있는 고시촌이 분위기와 정보 측면에서 공부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1차 시험은 통과했으나 2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 1차부터 3차 시험을 모두 통과하여 3년의 수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 수업, 스터디그룹, 모의고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참 어려운데, 제시간에 독서실에 가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는 ‘기상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게을러지지 않고자 했습니다. 꾸준한 훈련 결과, 올해의 경우 오전 7시 독서실에 출근하여 자정 12시에 퇴근하는 공부습관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Q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먼저 말씀을 하나 나누고 싶은데요, 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입니다. ‘너의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말씀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매일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며 과연 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나의 욕심은 아닌지,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 아니면 어떡하지 등 의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네가 가지고 있는 외교관이라는 소원이 나의 기쁘신 뜻을 위한 것이라고 끊임없이 격려해 주셨습니다. 운동, 미디어, 사람들과의 소통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잠깐일 뿐, 결국 아침에 보는 말씀 한 구절, 자기 전 눈물의 짧은 기도가 저를 어려움과 장애물에서 건져주었던 것 같습니다.

 

Q 외교관 시험 준비에 대한 본인만의 꿀팁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1년 뒤 2년 뒤를 바라보기보다 “오늘 하루를 승리하자”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시험까지 남은 시간들이 굉장히 멀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 “나는 하루살이다,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텨냈던 것 같습니다. 나아가 함께 공부하는 사람,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깨달았습니다. 3년간 동료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있었기에, 지칠 때도 조금 더 힘을 내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동료들 또는 공부 분위기가 좋은 독서실 등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외교관 시험에 합격 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발표날에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흘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발표가 나기 전까지 “만약 합격 못하면 다시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계속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다른 생각보다 “공부를 더 안 해도 돼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합격 발표 후 가족에게 전화했을 때 환하게 웃으시던 어머니와 누나의 목소리 그리고 “정말 고맙다”라고 말씀하신 아버지의 벅찬 목소리가 기억납니다. 다시 돌아봐도 제가 합격을 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Q 외교관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게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나님과 매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고, 정직과 성실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제가 만나게 될 다양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훗날 하나님을 경외했던 외교관, 겸손했던 외교관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한동대학교에서 얻은 배움이나, 하신 활동이 외교관 시험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배워서 남 주자”라는 한동대학교의 슬로건은 경쟁이 치열한 고시촌에서 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바로잡아 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이겨야 내가 합격 한다’라는 배타적인 생각보다, ‘서로의 것을 나누고 함께 걸어갈 때 장기전인 이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매일을 살아 갔고, 그 결과 합격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3년의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석 공동체에서의 신앙훈련을 통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신앙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매주 진행되었던 화요일 말씀 하가(암송)의 시간, 금요일 불금기도회 시간이 신앙의 습관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홀로 고시촌에서 생활할 때도 꾸준하게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그러한 매 순간의 시간들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님을 붙잡고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계획한 꿈을 이루신 졸업생 입장에서, 한동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동인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특별히 믿는 구석이 있어서 시험에 도전한 것은 아닙니다.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믿음 두 가지만 가지고 무작정 고시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리가 도전을 할 때,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얼마나 신뢰하며 나아가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한동대학교의 정체성이 저는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한동인이라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사람들에게 한동대학교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결국 한동대학교에서 맺어진 열매인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한동대학교라는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제가 있게 될 모든 곳에서 항상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이승희 기자 seunghee23@handong.ac.kr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