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한동대학교 제2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So ONE(이하 소원)’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년간의 ‘제27대 총학 소원’의 활동을 짚어보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구글폼을 활용하여 실시하였으며, 교내 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 한동대학교 실명카톡방을 통해 홍보되었다. 본 설문조사에 한동대학교 재학생 82명이 응답하였다. 

 

2021년 11월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후보였던 소원은 하나 되는 한동대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출마했다. 소원의 7대 주요 공약은 ▲중앙 도서관, ▲실내체육관 설립 추진, ▲Club Fair, ▲정든내기 한스트, ▲하나의 기도 제목으로 중보하는 한동, ▲수강신청/취소 지연제, ▲한동 ONE, ▲한동 기념품점(한동즈)이다. 소원은 주요 공약을 비롯한 89개의 세부 공약을 학생들 앞에서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한 모든 공약을 이행하지는 못했다. 

 

소원은 공약 이행 여부를 공약 신호등으로 나타내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류 기준을 참고하여 공약 신호등을 6개의 빛깔로 나눴다. 완료된 사업은 노란 불, 계속 추진 중인 사업은 주황 불, 정상 추진 중인 사업은 초록 불, 일부 추진 중인 사업은 파란 불, 보류된 사업은 빨간 불, 폐기된 사업은 보라 불로 나타냈다. 총학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공약 신호등을 모두 히즈넷과 한동 ONE에 게재했다. 이는 한동대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 활동 평가 설문조사 Section 1 인포그래픽
총학생회 활동 평가 설문조사 Section 1 인포그래픽

 

 

위 인포그래픽은 Section 1의 분야별 평가를 정리한 것이다. ▲ ‘소원이 이행한 공약 중 알고 계신 것을 모두 선택해 주시오.’라는 질문과 ▲ ‘각 분야에 대한 소원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기타 분야는 소원 출범 전 발표한 공약이 아닌 학기 중 추가된 공약 모음이다. 

 

다음 Section 2에서 ▲ ‘소원이 시행한 공약 중 가장 만족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없음(28%), 소통(14.6%), 기타(12.2%), 문화(11%), 학술(8.5%), 안전(7.3%), 협력(6.1%), 학생 정치(6.1%), 글로벌(3.7%), 신앙(2.4%) 순으로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 ‘소원이 시행한 공약 중 가장 아쉬운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학생 정치(20.7%), 없음(19.5%), 소통(19.5%), 문화(11%), 협력(7,3%), 글로벌(6.1%), 학술(4.9%), 신앙(3.7%), 안전(3.7%), 기타(3.7%) 순으로 답변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 중 학생 정치와 소통 분야에서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음으로 ▲ ‘소원의 업무 태도와 성실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41.5%의 학생이 대체로 성실이라고 답변했으며, 보통(23.2%), 매우 성실(17.1%), 매우 불성실(11%), 대체로 불성실(7.3%) 순으로 답변했다. 

 

이어서 ▲ ‘소원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수용했다고 생각하십니까?’와 ▲ ‘소원이 학생들을 대표해 학교 각 부서와 잘 소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각각 만족(28%), 보통(28%), 매우 불만족(19.5%), 불만족(15.8%), 매우 만족(8.5%), 그리고 만족(32.9%), 보통(28%), 매우 불만족(17%), 불만족(11%), 매우 만족(11%) 순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Section 3에서 총학의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해 학생들에게 물어봤다. 우선 ▲’대면 학생문화 활성화’를 묻는 질문에 만족(35.4%), 보통(35.4%), 매우 만족(13.4%), 매우 불만족(11%), 불만족(4.9%) 순으로 답변했다. 다음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설문조사에 응한 학생 80% 이상(매우 만족 50%, 만족 30.5%)이 만족한다고 답변하였다. 이어서 보통 14.6%, 매우 불만족 3.7%, 불만족 1.2% 순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34.1%), 만족(37.8%), 보통(18.3%), 매우 불만족(6.1%) 불만족(3.7%) 순으로 평가했다. 

 

학생들은 소원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 Section 4에서 ▲‘소원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3.4%가 매우 만족, 31.7%가 만족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과반수에는 못 미치는 45.1%이지만 불만족 11%, 매우 불만족 17.1%인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만족하는 학생의 수가 더 높았다. 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서술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우선 1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원에게 고생했다는 격려와 함께 한동대학교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섬김과 덕분에 풍성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말을 남기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하지만 사업 홍보 등 소통 분야 미흡과 체육관 신설 추진 과정 공개 요구, 총학생회 중심의 학생 자치기구 구조 비판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특히 한동 ONE 개설에 대해 총학에 대한 접근성이 약화되며, 오히려 소통에 불편함을 겪었다는 의견과 양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 소통이었다는 의견을 표출하며 해당 공약과 총학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종합적으로, 소원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냐는 질문에 긍정적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다. 한편, 제2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단일 후보가 출마하였다. 2023년 새롭게 변화될 한동대학교를 위해 학생 개개인은 무분별한 비난이 아닌 총학생회장단 후보의 공약 등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야 한다. 또한 제27대 총학 소원의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학생들은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그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새로운 총학이 꾸려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승희 기자 seunghee23@hando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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