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한동인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빛을 내기 위해 힘써 살아간다. 한동인들이 비추는 빛의 방향은 세상을 향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엔 한동을 향해 빛을 내는 이들이 있다. 본지 277호 10면과 11면은 한동을 향해 작지만 분명한 빛을 내는 동아리 램프(L.A.M.P)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로 채워진다.

한동대학교 동아리 램프(L.A.M.P)는 ‘착한’ 아이디어를 통하여 한동대, 지역사회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사업을 고안한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목적은 우리 주변의 작은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여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동아리 램프는 2017년부터 아기동아리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학관 혼잡을 막기 위한 워프 설치, 행복관 벤치 야외 테이블 신문지 배치, 학관 2층 일회용 식기 쉐어링, 채플 바닥 형광 테이프 부착 등 그들의 착한 아이디어는 한동인들의 일상에 편리함을 주었고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세상을 바꾸자는 비전을 가진 한동에서, 한동을 바꾸고 있는 램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램프는 어떤 동아리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램프는 램퍼(램프 동아리원)들의 ‘착한’ 아이디어를 통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진행된 사업을 통해 한동대학교의 작은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여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동아리입니다.

Q.램프라는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나 있을까요?

A.‘Why not change the world' 라는 한동대학교의 슬로건은 많은 학생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과연 내가 한동대학교에 다니는 것 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고민하던 중, 우선 제가 속한 학교, 공동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점차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램프는 세상을 바꿀 만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Q.램프의 활동 목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램프의 활동 목적은 아이디어 플랫폼이 되어 공동체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램프는 그런 아이디어들이 생명을 갖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학기마다 우리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합니다. 그 후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램퍼(램프의 구성원)들의 찬성을 얻어 프로젝트 팀을 꾸립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며 실제로 자신의 아이디어가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램프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함께 그들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학교를 비롯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램프의 활동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착한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라는 동아리 소개 문구에서 ‘착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A.'착한 아이디어'의 경우 크게 3가지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담긴 아이디어'일 것, 당연한 말이지만 사리사욕을 위한 아이디어는 램프가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공동체, 학교, 지역사회를 꿈꾸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불편함, 혹은 더 장려했으면 하는 좋은 문화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깊이 고민하고, 오래 생각해본 아이디어'일 것. 물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도 얼마든지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램프의 목적은 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것까지입니다. 따라서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어떻게 함께 실천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아이디어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효과,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 주의해야할 사항 역시 깊이 고민하고, 오래 생각해서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착한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고,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한 아이디어'일 것입니다. '모두 열심히 했고, 그럼 이제 끝났다!'라거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무도 참여를 안하네...'라는 식으로 사업이 진행이 된다면 그 과정이나 아이디어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사항이 있었을 것입니다. 착한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고, 이를 함께 동참해서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램프에서는 학기마다 기존 사업들을 유지, 보수하는 일을 지속하며 착한 아이디어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착한 아이디어는 이런 3가지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두를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램프가 했던 활동들 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 반응이 좋았던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모두에게 각자의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업은 총 3개입니다. 먼저 채플 계단에 형광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입니다. 강물예배를 갈 때 예배당이 어두워서 계단이 잘 보이지 않는데, 그 스티커 덕분에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클린 더 테이블’ 사업입니다. 행복관에 비치된 테이블에 신문지를 이용하여 테이블을 깨끗이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사업입니다. 물품 구매 및 외부기관과 협의, 포스터 제작과 홍보를 직접 및 간접 체험함으로써 사업에 전체 프로세스를 경험하게 되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만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학우님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이 신문을 읽으시는 분들이 사용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관2층 젓가락 사업입니다. 많은 학우님들이 배달음식을 학관2층에서 많이 먹는데 그 때마다 젓가락이 부족하거나 남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남은 젓가락은 버리지 않고 통에 두고, 부족한 젓가락은 통에서 꺼내 쓰도록 하여 저를 포함한 많은 학우님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업은 ‘학관, 애인트 줄 세우기’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램프라는 동아리를 알게 되신 분들이 많으셨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더 편하게 학관과 애인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Q.혹시 새롭게 진행될 프로젝트가 있다면 조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현재 이번 학기 사업은 정해진 상태입니다. 2가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먼저 여러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우님들을 응원하기 위해 램프의 전구처럼 형광 테이프를 통해 응원하는 문구를 부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다음으로 라운지 및 야외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명수가 한정적인데 플라스틱 의자를 추가 배치해서 비좁게 앉지 않고, 학생들이 더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하는 플러스 알파 의자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학내 협업하고 싶은 동아리나 학교 부처가 있다면요?

A.저희는 주로 한동대학교의 작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총학생회와 자치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총학생회와 자치회와 같은 학생기구들과 더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다면 좋은 사업을 더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앞으로 램프의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A.저희의 계획은 늘 저희의 목적과 같습니다. 이번 학기 또한 착한 아이디어를 통해 공동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이번 학기 계획입니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는 정 동아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Q.한동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A.한동대학교의 한 학우로서 한동에서의 삶이 늘 바쁘기에 개인에 집중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나를 포함한 우리 공동체가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한번 쯤은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는 한동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직 램프라는 동아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무심코 지나간 많은 곳에 램프의 흔적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저희들의 아이디어가 여러분의 한동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램프의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바쁘게 돌아가는 한동에서 작은 불편함을 감지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는 램프와의 인터뷰였다.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은 좋은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고 실현하는 힘이 세상을 바꾼다. 램프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수 많은 회의를 거치고 자신들이 일으킬 변화가 한동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고민한다. 램프가 만들어내는 착한 아이디어를 통한 선한 영향력은 한동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한동인들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램프는 지금도 더 나은 한동,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고민한다. 그들이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빛나고 있는 듯하다. 램프의 정식 동아리 승격과 앞으로 램프가 걸어갈 찬란한 발걸음에 많은 기대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