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써지지 않는다. 책상에 앉은지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큰일이다. 다섯 번을 엎었다.
한 문단인데 정말 어렵다. 보도부 기자님들은 어떻게 긴 글을 쓰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방금은 ‘포토에세이 쓰는 법’을 검색했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라’는데 이 글에는 논리가 없어서 더 큰 일이다.
요즘엔 생각 없이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마다 다른 하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세상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흘러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치열한 사람들 속에서 가끔은 혼자 느리게 걸을 것이다.
오늘은 정말 춥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글을 완성하는 데에 2시간 반이 걸렸는데
생각을 덜고 쓰니까 10분만에 다 썼다. 앞으로도 단순하게 살아야겠다.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