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사진 이세빈 기자 leesb@hgupress.com

 

 

이번 년도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 학기 제25대 총동연 ‘채움’은 두 차례에 걸쳐 제26대 회장단 선거일정을 계획하고 공지했으나, 후보 등록 지원자가 없어 20-1학기까지 임시총동아리연합회(이하 임시총동연)로 활동해왔다. 이번 학기에도 총동연 회장단 후보를 등록 받았지만 입후보한 후보가 없었다. 임시총동연은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총동연은 민주적인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동아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 대표 기구다. 총동연은 ▲동아리방 운영 및 관리 ▲동아리들의 학적부 등록 ▲각종 시설 대여 ▲동아리 문화행사 등의 주요 업무를 담당한다. 한동대는 학생 수 대비 동아리 수가 많은 편이라 총동연의 역할은 중대하다. 한동대의 학생 수는 5,447명이며, 현재 59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는 학생수 34,753명에 60개 동아리, 단국대는 학생 수 16,480명에 57개 동아리가 활동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한동대는 학생 수 대비 동아리 수가 많은 편이다. 총동연이 부재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주요 업무를 담당하거나, 학교와 동아리의 중간에서 조율할 기구가 없어지게 된다.

 

이번 학기 총동연은 임시총동연 체제로 진행해왔지만 학생들의 책임감만으로 계속해서 임시체제를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임시체제 시작 이후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두 차례 총동연 회장단 보궐선거 공지를 올렸으나, 여전히 지원자가 없는 상태다. 임시총동연은 지난 총동연 집행부 구성원 중 일부로 구성됐다. 임시총동연 이지성 회장은 “이번 학기 달라진 학사 운영으로 인해 동아리와 신입생을 이어주는 과정이 어려웠다”라며 “학관 2층 동아리방 방역 및 폐쇄와 임시개방 및 임시출입을 위한 업무가 추가돼 일반 학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총동연의 공백을 메꾸고자 자리한 임시총동연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임기 내에서 학생들의 책임감과 봉사정신만으로 활동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 달 7일, 임시총동연은 한 차례 더 총동연의 사업을 이어갈 회장단 모집을 공지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총동연의 자리는 공백으로 남게 됐다. 2012년 이후로 올해까지 임시총동연은 2013년, 2018년, 2020년으로 세 차례 운영됐다. 세 번의 임시총동연 모두 이전의 정식 총동연 구성원 중 일부가 임시총동연까지 맡았다. 임시총동연의 활동 종료 이후 향후 총동연이 새로 구성되기 전까지 총동연의 자리에는 공백이 생길 예정이다. 임시총동연은 이번 달 1일 히즈넷에 한 차례 더 회장단 모집을 공지했다. 최종 지원자가 없을 경우 이번 학기 임시총동연은 6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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