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인은 학업과 생활에서 정직하고 성실합니다”

 

본지 269호에서 아너코드와 관련된 기사를 적었다. 기사를 작성하기 전, 아너코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소위 말하면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다 269호에 스트레이트 기사를 맡게 됐다. 몇 번의 아이템 교체 끝에 별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아너코드와 관련된 기사를 쓰게 됐다. 

 

학교가 온라인화가 되면서 많은 아너코드 위반 사례가 존재했다.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그런 사례들을 조사하고 학생들과 인터뷰도 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너코드가 얼마나 한동에서 소중한 가치인지 깨닫게 됐다. 취재를 하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아너코드 위반 사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학생들은 입을 모아 ‘하나님 앞에서 정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한동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그러한 반응을 직접 지켜보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하게 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한 학우는 아너코드 위반 사례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고 표현했다. 이 학우의 말을 통해서 아너코드가 얼마나 한동에서 중요한 가치인지 알 수 있었다. 

 

기사를 작성하던 중, 본인에게도 아너코드 위반에 대한 유혹이 찾아왔다. 철저하게 양심적으로 진행되는 시험이었다. 기사를 적느라 공부를 잘 하지도 못했고, 성적은 잘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아너코드와 관련된 학우들의 반응이 떠올랐다. 다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혹에 흔들린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명색이 아너코드 위반 사례를 적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주제를 담긴 기사를 쓰는 기자로서 흔들렸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다. 스스로 아너코드 기사를 쓸 가치가 있는 기자인가를 많이 생각했고, 반성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던 중, 국제어문학부의 조준모 교수님을 인터뷰하게 됐다. 조준모 교수님은 대리시험 논란이 있었던 언어학개론을 수업하시는 교수님이었다. 교수님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로 하여금 정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치팅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정직을 고안할 방법들을 계속 고안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학생들에게 정직과 아너코드를 심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았다. 스스로를 더 반성하게 됐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아너코드의 가치와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닌 본지의 독자들도 나의 기사를 통해서 아너코드의 가치를 한 번 더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 사실 나의 기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사를 통해 한 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너코드가 영원히 한동에서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