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복음기도신문 갈무리
▲사진 복음기도신문 갈무리

 

20-1학기 수업들이 온라인화가 된 이후 *아너코드와 관련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동대는 진실하고 정직한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아너코드에 기반해 개교 이래로 모든 시험을 무감독 양심시험제도로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주로 시험과 필수 과목 출석에서 아너코드 위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시험에 관련해서는 지난 4월 16일, 국제어문학부 전공 기초 과목인 언어학개론 수강생이 대리 시험을 부탁한 일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월 15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언어학개론을 수강했던 사람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 A 씨는 답글을 달아 시험공부에 도움을 주려 했다. 다음 날, A 씨에게 에브리타임 쪽지가 도착했다. 보수는 10만원 내외로 하고, 시험 시간에 모르는 것을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학생 A 씨는 이 사실을 교수님께 알리고, 에브리타임에 사건을 공유했다. 이후에 대리시험을 요청했던 학우가 A 씨에게 스스로 반성했다는 메시지와 교수님께 자신이 한 행동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쪽지를 보냄으로써 논란은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제보한 학생 A 씨는 “부정행위는 아너코드의 개념이 아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지켜야 한다”라며 “모두가 시험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정직하게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언어학개론의 담당 교수인 국제어문학부 조준모 교수는 “이 일이 에브리타임에 공론화가 됨으로 인해 많은 학생에게 아너코드가 무엇인지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학생이 공개적으로 이 일을 알린 것이 잘한 선택이고 이게 바로 한동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필수 이수 과목인 공동체리더십훈련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동체리더십훈련에 해당하는 팀 모임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팀 모임을 진행하지 않는 팀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일부 팀 모임을 진행하지 않는 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이 출석으로 인정되고 있으므로 출석과 관련한 측면에서 아너코드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 B 씨는 “팀 모임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출석으로 인정되면 (팀 모임을 진행) 하는 팀들이 너무 손해인 것 같고 아너코드 위반이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채플 출석에도 아너코드 위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채플 출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자신이 속한 RC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한 후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 댓글만 남기는 아너코드 위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 C 씨는 “조회 수가 낮을 경우, 채플의 출석 방식이 까다로워질 수 있기에 영상을 틀어만 놓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 D씨는 “영상을 틀지 않은 채 댓글만 남긴다”라고 말했다.

 

몇몇 학생들은 아너코드 위반 사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4월 17일,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원클릭 민원에는 아너코드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모든 시험을 과제로 대체하거나, 오픈북 형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지난 5월 5일 기준으로 ‘에브리타임’에 해당 사태에 대한 대책에 동의를 나타내는 게시물은 20개 이상에 달한다. 정일삼(기계제어공학부 18)씨는 “아너코드와 관련된 사례가 많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성적 평가방식을 기존과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혹시나 그런 상황을 대비해 시험과 과제로 성적을 매기되 절대평가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너코드 위반을 확실히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학교 당국은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서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보화추진실에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지원팀에서는 팀 모임 출석 문제에 대해 “팀 모임은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출석하는 방식이나 진행방식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아너코드: 한스트(HANST) 명예 서약식을 통해 “한동인은 학업과 생활에서 정직하고 성실합니다”라는 것을 약속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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