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준의 기사를 올린 것을 반성하게 됐다.

 

저번 2019-2 학기에 수습기자로 본지에 들어와 이번 학기부터 정기자로 활동 중이다.  268호에 *스트레이트 두 개 CU 무인 편의점 도입과 코로나 19와 급변한 학사일정으로 인한 혼란에 관한 기사를 적었다.

 

평상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기자의 기사 소재 선정, 편집국의 소재 승인 후 기사 작성, 여러 번의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이번 기사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마무리 피드백 진행 과정 중 기사 소재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기사 소재가 기록 용도 외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정보 전달 목적이 강한 스트레이트 특성상 의미 있는 정보 전달이 있어야 의미 있는 기사가 쓰이는 데 큰 의미 없는 기사를 작성했다.

 

이번 스트레이트에 쓰인 두 아이템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선정될 수 있었음을 받아들인다. 질 낮은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독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 행위이고, 본지의 평판을 실추시키는 행위이다. 또한 이는 장학금을 받은 기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행위이다. 본지 독자와 동료 기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여기에 적는다.

 

반성문 작성의 의의에 대한 질문이 여럿 들기도 했다.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오고 갔다. 또한 이 반성문 이후 작성할 기사의 질적 수준을 자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반성문 작성을 주저하게 했다.

 

작은 부분을 사소하다고 판단하여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태도를 버리겠다. 기사 질적 수준 상승을 약속하겠다. 이 두 가지 다짐으로 위 질문을 모두 떨쳐내고 반성문을 적었다.

 

기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공부하고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경청하고 각 사건의 의미를 더 고민해서 본지 269호에는 이번 보다 나은 수준의 기사를 써 독자의 알 권리를 충실히 충족시키는 기자가 되겠다.



 

*스트레이트: 정보 제공을 주 목적으로 하는 짧은 길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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