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현승 기자 byeonhs@hgupress.com
사진 변현승 기자 byeonhs@hgupress.com

 

지난달 31일 CU 무인 편의점이 기존 오석관 매점 위치에 입점했다. 기존 매점은 15시부터 24시까지 운영된 것에 비해 무인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된다. CU 편의점 점주인 한동대 복지회는 오석관 매점을 자체 운영하는 방식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복지회는 수익성 측면에서 CU가 다른 편의점 업체 보다 낫다고 판단해 CU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U 무인 편의점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작은 매장, 적은 소비자, 낮은 매출, 상승하는 인건비 때문에 오석관 매점은 적은 수익으로 운영됐고 2019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회는 자체적으로 2018년부터 무인 매점 운영을 계획 중이었다. 복지회는 편의점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경향을 반영해 매점 대신 편의점을 도입했다. 무인 편의점은 심야 시간대 영업이 어려운 가맹점주의 영업시간을 보완하기 위한 좋은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복지회 이진원 팀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매장 운영 결정을 하게 됐다”라며 무인 매장 운영 동기를 밝혔다. 전 오석관 매점 근로자는 “17년 동안 오석관 매점에서 근무했다”라며 “오석관 매점은 오랜 시간 남아 있어 학생들의 추억의 장소였는데 사라져버려 아쉽다”라고 말했다.

 

CU 무인 편의점은 *언택트 서비스 중 하나인 완전 무인 편의점으로 운영된다. 무인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달리 본인 인증을 통한 출입 시스템과 셀프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특수 점포다. ▲전용 앱을 통한 인증 ▲포켓CU 앱이나 카카오페이 앱으로 인증 ▲신용카드 인증으로 잠긴 문을 열고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셀프 계산대 이용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인 편의점은 직원의 부재로 인해 도난, 기물 파손 등의 위험이 상존한다. 긴급상황에는 매장 내 설치된 긴급 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CU가 계약한 보안업체가 출동한다. 이 팀장은 “한동대의 아너코드를 신뢰한다”라며 “아너코드가 잘 지켜지는 한동대 같은 특수한 장소가 아니라면 더 많이 걱정했을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언택트: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ㆍ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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