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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오길 바란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 또한 같은 바람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1학년에 신문사에 들어와 기자로 활동하며 ‘앞으로의 공동체’, ‘당신이 국제 학생이라면?’, ‘대학생 유권자: 학생기구의 노력’을 제목으로 한 3편의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수습기자로서 훈련받을 당시, 한동 신문사는 커뮤니티 저널리즘과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말은, 한동신문사는 한동 안의 소식에 집중하여,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법과 결과를 추적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자수첩
정예원
2022.05.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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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가치관이 비슷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와 나는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한동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어려운 사회이다”라는 고민이다. 어떻게 보면 동의하기 어려운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한동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 볼 포인트가 있다. “혹시 당신은 한동에서 주류이진 않는가?” 여기서 말하는 주류란, 다수자의 포지션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당신의 의견이 공동체에서 다수에 속한다면, 그 공동체의 많은 이들이 당신의 말에 동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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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2021.06.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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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께서 저에게 데스크들은 칼럼을 써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칼럼… 사실 저에게 너무 낯선 존재에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한동신문의 글기자들을 담당하고 있는 Chief Reporter 허정현입니다. 즉, 데스크 중에 한 명이죠. 1학년 때 한동신문에 수습기자로 들어왔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어리숙했던 제가 지금 칼럼을 쓰고 있다니.. 저 많이 성장한걸까요? 그래서 어떻게 칼럼을 써야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앞서 올라갔던 두 개의 칼럼들과는 좀 다른 색을 가진 칼럼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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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현 책임기자
2021.04.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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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에디터의 중괄호는 한동신문이 집중하고 있는 한동 공동체의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동신문 구성원들끼리 어디를 향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독자들에게 소상히 알려주고 한동신문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마다 맥락을 짚어주려 합니다. 지금 한동신문은 한동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동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대부분은 기독교적 정체성이라 답할 것 같습니다. 혹자는 구체적으로 정직, 글로벌, 섬김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이 모두가 한동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교 이래부터 모든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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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무온 기자
2021.04.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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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써지지 않는다. 책상에 앉은지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큰일이다. 다섯 번을 엎었다.한 문단인데 정말 어렵다. 보도부 기자님들은 어떻게 긴 글을 쓰는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방금은 ‘포토에세이 쓰는 법’을 검색했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라’는데 이 글에는 논리가 없어서 더 큰 일이다. 요즘엔 생각 없이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날마다 다른 하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세상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흘러가는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치열한 사람들 속에서 가끔은 혼자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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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빈 기자
2020.12.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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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으로 언변이 좋고 화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내가 부러워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나는 언변이 탁월하지 못할뿐더러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어색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는 항상 나에게 일종의 도전이다. 나는 내가 부족한 만큼 더욱 전략적으로 취재를 준비한다.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처음 계획했던 방향과 다른 답이 나올 변수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질문 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철저함이 지나쳐 인터뷰 대상자의 답변을 섣불리 확정 짓고 특정 내용을 도출해내려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나는 취재 시 인터뷰 대상자들이 내뱉는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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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은 기자
2020.1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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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은 신입기자인 필자가 한동신문 입사 직후에 던졌던 질문이다. 예의없이 보이지만, 실상은 떨림을 안고 던진 조심스레 던진 질문이다.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한동신문의 회의에서 “종이신문을 누가 봐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아무리 공손한 어투로 질문했다고 하더라도 무섭고, 무거운 말이다. “불편한 진실”은 말그대로 말하는 이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편할 수 없다. 그러나 변화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나를 바꾸고 싶은데, 무엇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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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민 기자
2020.10.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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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들어갈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은 제목처럼 ‘우당탕탕’이었다. 특히, 이번 270호 지면에 실린 두 편의 기사 중 ‘일회용품 없는 삶 가능할까?’를 작성하는 과정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270호 아이템 회의가 끝나고 난 후 나의 기획서를 본 기자들의 반응이 범상치 않았다. “왼쪽면에는 기획기사를, 오른쪽면에는 르포를 작성할 것이고요, 오른쪽면에 들어갈 기사는 제가 직접 일회용품 없이 사는 삶을 살아보고 직접 작성해볼 것입니다!”아이템 회의 때 했던 이 말이 엄청난 고생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회의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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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기자
2020.06.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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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은 학업과 생활에서 정직하고 성실합니다” 본지 269호에서 아너코드와 관련된 기사를 적었다. 기사를 작성하기 전, 아너코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소위 말하면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다 269호에 스트레이트 기사를 맡게 됐다. 몇 번의 아이템 교체 끝에 별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아너코드와 관련된 기사를 쓰게 됐다. 학교가 온라인화가 되면서 많은 아너코드 위반 사례가 존재했다.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그런 사례들을 조사하고 학생들과 인터뷰도 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너코드가 얼마나 한동에서 소중한 가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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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현 기자
2020.05.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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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준의 기사를 올린 것을 반성하게 됐다. 저번 2019-2 학기에 수습기자로 본지에 들어와 이번 학기부터 정기자로 활동 중이다. 268호에 *스트레이트 두 개 CU 무인 편의점 도입과 코로나 19와 급변한 학사일정으로 인한 혼란에 관한 기사를 적었다. 평상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기자의 기사 소재 선정, 편집국의 소재 승인 후 기사 작성, 여러 번의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이번 기사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마무리 피드백 진행 과정 중 기사 소재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기사 소재가 기록 용도 외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기자수첩
정하람 기자
2020.04.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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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한창 수능을 준비할 때 난생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유 모를 우울감에 휩싸여 스스로를 어찌할 줄 모를 정도였다. 더는 이대로는 못 견디겠다고 생각한 때에, 한 친구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괜찮아? 요즘 좀 힘들어 보이네” 그 친구는 나와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친구도 아니었고, 깊은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게 건넨 괜찮냐는 말 한마디가 나의 우울함을 순식간에 씻어내 주었다. 아마도 내가 바라던 것은 누군가 나의 우울한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나 보다. 별일 없는 하루였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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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2019.11.1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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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고양이를 볼 때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손을 뻗어 고양이를 만지고 애정을 쏟는다. 운수 좋은 날에는 기분이 좋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이 하사하는 ‘궁디팡팡’의 기회를 만끽하기도 한다. 반면, 누군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양이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밤길에 갑자기 뛰쳐나온 고양이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며, 고양이 울음소리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든, 우리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주장할 수 없음은, ‘나’가 소중한 만큼 ‘너’도 소중하기
기자수첩
변세현 기자
2019.10.0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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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서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계 양대산맥 앱을 번갈아가며 눈이 빠지도록 일을 찾았다. 일단 일이 구해지면 맘이 편해졌다. 하지만 일을 구하지 못했을 땐 공부를 하거나 쉴 때도 마음이 초조했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던 택배 상하차장과 모 호텔 뷔페에서는 다음에도 날 부르리라 생각했지만, 하루가 전부였다. 일을 구하지 못했던 나는 아르바이트 구직을 포기할 때까지 불안감에 시달렸다.서론에서 구구절절 내 구직 경험을 언급한 것은 매 학기 말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시간강사의 마음이 내가 느낀 불안감과 비슷하
기자수첩
최은솔 기자
2019.09.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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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을 수 있는 5학기의 한동생활을 돌아보면서, 내가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고 무지했는지 알았다. 학교에 어떤 일이, 어떠한 배경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관심도 없었고 몰랐다. 이런 점이 문제인 것을 인식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 한동신문사 리쿠르팅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특히 영상을 제작하는 뉴미디어부가 신설돼, 전공과도 관련 있고 내가 현재 고민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렴풋한 추측이 섞인 기대감으로
기자수첩
맹다은 기자
2018.12.0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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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취재를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신문사의 역할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 영어캠프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신문사가 조그마한 일을 조명하지 말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학교가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간직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도 기사에 실려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또한 기자의 주관이고 기사는 단지 사실만 적는 글이기 때문이다. 기자로서 조그마한 일을 부풀려 보도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한동신문사에서
기자수첩
노대영 기자
2018.11.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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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나에게 낯선 곳이었다. 오로지 한동만을 바라보며 자리하게 된 이곳에 대해 나는 너무나도 무지했지만 더 많은 것을 알아야겠다는 욕심도, 의지도 없었다.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1학기가 지나고, 길다면 길었던 여름방학 동안 게으름에 갇힌 나 자신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신문사에 들어왔다.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는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것이 ‘일’로써 다가왔을 때의 부담감은 나를 사로잡았고 포항에 대한 나의 무지함은 문화부 기자라는
기자수첩
송수빈 기자
2018.10.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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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내가 신문사에 처음 발을 디딜 때 첫 느낌이다. 나는 적막한 공기 속으로 들어갔다. 신문사를 상상해보면 딱딱한 분위기에 냉철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다. 한동 신문에 소속될 수 있게 된 건 선배 사진기자의 권유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참석한 평가 회의에서 한마디를 못 꺼내고 끝나버렸다. 그렇게 몇 주를 한마디도 못 하고 멍하니 평가 회의에 앉아있었다. 점점 신문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평가 회의 때 적어도 한마디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신문
기자수첩
김소리 사진기자
2018.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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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한 적이 없다. 이리저리 만져봐도 내가 들고 있는 삶의 나침반은 고장 난 것이 분명했다. 단 한 번도 나를 목적지에 데려다주지 못했다. 고3 때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에 가고 싶었다. 역부족이었다. 내가 원하는 곳에 반드시 가고 싶다는 마음, 유명 대학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은 날 재수로 이끌었다. 잠을 참고 꿈에서조차 공부했다. 하지만 삶은 내가 원하는 데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쳤다. 더 이상 공부 따윈 하기 싫었다. 홀린 듯이 한동대를 택했다. 오기 전까지 이곳이 기독교 대학인 줄도 몰랐다. 정말로
기자수첩
유설완 기자
2018.05.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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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도 아이템을 여덟 번 정도 바꿨다. 기사 쓴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기자수첩 첫 문장 적고 있는데 오전 4시 42분이다. 항상 이 맘 때쯤 이면 신문사에 도대체 왜 들어왔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 신문사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부끄럽지만 처음에 지원할 때 단순히 멋져 보여서 지원했다. 언론에 뜻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동신문사를 좋아했다. 사회문화부 부장이었던 팀 언니와 언정이었던 방 언니 말을 듣고 무턱대고 신문사에 지원했다.막연한 동경심으로 시작한 기자생활에 막
기자수첩
강우주 기자
2018.05.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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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비규환이었다. 세월호 광장에서 진행된 스텔라 데이지호 추모집회와 이를 둘러싼 태극기 집회. 이 둘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경찰들과 반대편에서 묵묵히 진행되는 예술공연들을 보며 정신이 아득했다. 웹툰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시위자들 뿐더러 추모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이를 지켜보는 경찰들의 심정. 어느 곳에도 공감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요즘 흥미롭게 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웹툰이 생각났다.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후에 광화문과 가까운 곳에서 잡혀 있던 다른 촬영일정을 마치고 만난 졸업생 선배의 말이 머리를 울렸다. “너
기자수첩
윤예준 사진기자
2018.04.10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