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은퇴한 한동의 살아있는 역사, 유강노 집사 인터뷰

우리학교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따뜻한 아버지와 같았던 유강노 집사가 27일 채플에서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황무지와 같았던 땅을 소리 없이 일구었음을 알기에 그의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 눈시울을 적셨다. 우리와 사랑을 주고 받은 영원한 한동인 유강노 집사를 인터뷰 하였다.

Q. 학교와 인연을 맺은 경위와 어떤 일들을 했었는지를 말해달라.

A. 개교 당시 아들(유진소 목사, LA 온누리 교회)이 우리학교에 설교 차 오가게 되었다. 95년 6월 아들 소개로 와 본 학교는 일할 것이 너무 많아 건설업 하던 것을 접고 도와 주기로 결심하였다. 99년 3월 정년 퇴임을 하기까지 학교 건설 본부에서 건물의 설계 등 전체적인 감독을 하였다. 내 손을 거쳐간 것이 많아서 인지 학교 시설 부분 궁금한 것들에 대해 학생들이 자주 물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교목실에서 섬겼다. 연못에 있는 것을 본 학생들이 많을 텐데 연못은 교목실 소관이라 직접 관리하였다.

Q. 10년을 함께 해온 한동인으로서 우리학교에 대해 느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예전의 교수와 학생 사이는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돈독했었다. 마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서로를 아껴주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해 감에 따라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다시 우리학교 교수 학생이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Q. 많은 이들이 서운해 한다.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우선 고맙다. 사회 분위기 상 연령이 높은 사람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 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붙임성이 참 좋고 착하다. 교수들에게도 지난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일하기가 벅차다. 원래는 작년에 그만 두려 했지만 여러 지인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 해를 더한 것이다. 그만 쉬고 싶다.

Q.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우리학교의 비전 그대로 나아가야 한다. 학교가 지방에 있어 불리한 점이 많은데 수도권 내 대학에 뒤지지 않도록 모든 한동인들이 노력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정직함을 바탕으로 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지금까지 닦아온 한동의 명예를 드높이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지혜 기자 ppolory11@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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