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서 찾는 숨은 식당&카페 - ‘궁물촌’ 정거장

19-1학기, 곡강IC 연결도로 공사로 인해 한동대 셔틀버스 노선이 변경되며 새롭게 추가된 정거장들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았던 곳에도 수많은 보석 같은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숨어있다. 늘 내리던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정거장 ‘궁물촌’ 일대를 둘러보자.

 

#카페 같은 분위기의 고급 일식집

쿡피쉬(COOK FISH) |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남로 65

 

▲ 사진 이주섭기자 leejs@hgupress.com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밖에서부터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 뜻밖에도 초밥 전문 일식당이다. 목제 인테리어에 벚꽃이 흐드러진 전형적인 일식집 느낌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고자 하는 사장님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곳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연어초밥(1만 3천원)이다. 윤기가 흐르는 주황빛에 결이 선명한 스코틀랜드산 연어는 한눈에 봐도 싱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인 모듬초밥세트(1만 6천원)는 1인 기준으로 다른 일식집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구성이 알차고 양이 많은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모듬초밥세트의 구성은 초밥 11개(광어, 연어, 생새우, 초새우, 계란, 한치, 가리비, 참치 등)와 샐러드, 우동, 튀김이다. 보통 식전에 먹어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샐러드와 달리, 이곳의 샐러드는 참깨 드레싱과 오리엔탈 드레싱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을 먹는 도중에 한 입씩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갓 튀겨져 나오는 튀김은 튀김 옷이 얇아 바삭하고 속 재료의 촉촉한 식감이 여과 없이 전해진다. 이곳의 초밥이 입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비단 싱싱한 생선들 때문만이 아니다. 질 좋은 생선과 함께 최고급 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메뉴마다 모든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사장님의 정성이다. 이러한 정성은 그날그날 최상급의 재료로 만들어 선보이는 특 초밥을 통해서도 전해진다. 쿡피쉬를 찾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제철 생선초밥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는 재료 준비 시간이니 참고하자. 

 

#고급 커피와 함께 문화생활까지

고바슨(GOVA SON) |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남로 61

 

▲ 사진 이주섭기자 leejs@hgupress.com

카페 고바슨은 중세 주전자를 뜻하는 ‘GOVA’와 프랑스의 로스터 드비죵의 이름 끝부분인 ‘SON’을 합성해 이름을 땄다. 고바슨은 여타 다른 카페들과 달리 그만의 확연한 차별성을 가진다. 벽 한켠에 적힌 Better Bean, Better Music, Better Vintage은 고바슨이 내세우는 3가지 가치다.

Better Bean. 고바슨은 세계 총생산량의 7% 미만에 해당하는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원두만을 사용해 향미와 풍미가 뛰어난 커피를 자랑한다. 커피의 종류도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저트들이 많음에도 원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아메리카노가 사장님에게 최고의 메뉴로 꼽히는 이유다.

Better Music. 여기에서 Music은 단순히 음악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칭한다. 국내외의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돼있는 이곳은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공간이라 불릴 만하다.

Better Vintage. 건축을 전공하신 사장님의 안목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콘크리트 자체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마감된 천장에 가지각색의 조명들이 카페 카페를 밝히고 있다. 곳곳에 진열돼있는 다도 세트와 악기 모형들 또한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다. 탁 트인 공간에서 커피와 함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이곳, 다양한 연령대의 발길을 이끄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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