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고 바비큐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평소에는 방문자 한 명 없던 학관 102호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바비큐할려고하는데 신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저번학기에 피땀 흘려 쓴 기사들이 목살과 삼겹살을 위해 사라져간다. 그래도 한동 학우들을 위해 쓰이는 게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우리의 존재 목적이 한동 학우들을 위해서니까. 하지만 아쉽게도 한동신문이 바비큐를 위해서 쓰여지긴 힘들 것 같다. 이번 학기부터는 바비큐에 쓰기는 아주 부적합한 용지로 바꿨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 신문은 없었다. 이것은 잡지인가? 신문인가? 저번 학기에 이어 지면을 또 변화하게 되었다. 이게 신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모습의 신문이 되었다. 변화의 이유는 간단하다. 한 명의 한동 학우라도 우리의 독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서이다. 총학생회 후보 공청회에서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이 말하기를 한동신문이 한동 학우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학생들이 안 읽고 발행 횟수도 적기 때문이란다. 부끄럽다. 정보전달을 위해 존재하는 언론사의 편집국장 앞에서 한동신문이 얼마나 우스우면 그런 말을 대놓고 할 수 있는지. 수십년간 한동을 위해 피땀 흘려 기사를 써오던 기자님들의 노력은 어디에 갔길래 한동신문사가 저런 말을 들어야되는지 억장이 무너진다. 더 이상 한동신문사가 이런 취급을 당할 수는 없다. 이번 변화를 통해 한 명의 한동 학우라도 우리의 기사를 읽고 한동신문사의 존재를 인식한다면 나는 매우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읽는 신문이 되겠다. 올드미디어라고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 너무 큰 욕심이 아니라면 한동 학우들이 한동을 사랑하듯 한동신문사도 사랑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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