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학회 컬러즈

경영경제 13 김민수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진하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나타내는 색은 마치 지문과도 같아서 이 세상에 온전히 같은 색을 가진 사람은 단 한 쌍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동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색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회, 컬러즈가 있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나눔을 통해 내가 가진 색과는 다른 색이 섞이게 되면서 조금씩 더 선명하고 감동적인 자신만의 색을 찾아나간다. 그 속에서 우리는 “뛰어난 마케터”라는 꿈과 비전 아래, 보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다면, 뛰어난 마케터는 어떤 색을 가지고 있을까?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적 지식 외에도 여러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필자의 생각이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칼럼을 통해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지녀야 할 역량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나누어 보려한다.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역량은 논리력이다.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설득을 하는 과정이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명확한 사실과 데이터, 철저한 논리가 바탕이 되어야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마케팅전략을 제시하는 것 이전에는 외부, 내부 환경 분석부터 경쟁자분석, 소비자분석 등 수많은 분석이 선행된다. 그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마케터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두 번째 역량은 책임감이다. 사소한 시간약속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까지 책임감은 매우 넓은 범위에서 작용한다. 특히 마케터에게 책임감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그들이 분석하고 도출해낸 전략이 매출과 성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뛰어난 마케터는, 그 어떤 직무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세 번째 역량은 협동심이다. 마케팅프로세스는 대부분 팀으로 이루어진다. 즉, 자신의 능력이 개인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팀 안에서 발휘 될 때에 시너지가 형성될 수 있는 태도와 역량이 필수적이다. 서로 다른 성격과 재능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감에 있어서 공동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팀의 구성원을 배려하면서 의사소통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만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네 번째 역량은 창의력이다. 아무리 좋은 분석을 했다고 하더라도 뒷단에 제시하는 전략이 차별화 되어있지 않다면 앞단의 분석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된다. 본래 인간은 자극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이 말의 뜻은, 자극의 정도가 비슷하다면, 처음 받은 자극보다 두 번째로 받은 자극에는 적은 정도의 자극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에 이미 많은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된 지금, 뛰어난 마케터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롭고 감동적인 자극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다섯 번째 역량은 열정이다. 열정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단순히 어떠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일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마케터는 해야 하는 일의 스펙트럼도 넓고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함은 물론,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마케팅이란 일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최선의 열심을 기할 수 있는 마음, 바로 열정이다. 열정의 정도는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 만큼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열정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필자가 제시한 다섯 가지 역량이 모두 뛰어난 사람은 매우 드물다. 다시 말해, 각자가 가진 강점은 모두 다르고, 위의 역량 중 단 하나만 충족 되더라도 뛰어난 마케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Marketing is everything.” 유기선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끊임없이, 그리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할 때, 자신의 색을 통해 모든 것을 추구하는 진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