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남성과 여성은 신체적으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신체적 차이는 2차 성장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여성과 남성은 ‘성’적으로 차이를 가진 채 살아간다. 하지만 과거부터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의 성적차이는 성차별로 이어졌다. ‘여자라서 이것을 할 수 없어’, ‘남자답지 않게 왜 이래’ 등 서로 간의 성적차이를 하나의 틀로 씌웠다.

 ‘여성 시민권 제한, 남성중심사회’ 등 과거를 돌이켜보면 남성에 의한 여성의 성차별이 심했다. 이러한 사회의 갑은 남성, 을은 여성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20세기까지 당연시돼 왔다. 그러던 중 ‘여성 참정권 운동’은 여성이 지난 역사동안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 속에서의 억압으로부터 여성의 힘으로 해방될 수 있게 했다. 여성이 오로지 가정에만 헌신해야 한다는 역할에서 벗어나 경제적 지위, 사회적 지위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여성을 억압해 왔던 사회적, 문화적 풍습들이 하나씩 개선됐고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지기 시작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던 시대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아직도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의 잔재가 남아있다. 특히, 권력을 앞세워 여성에게 성희롱, 성추행적인 발언을 일삼는 남성 권력가들이 그 예다. 지난 2월, 문화계를 중심으로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위력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 등이 드러났다. 지난 9월, 여고, 여중 등 학교를 중심으로 남교사에 의해 많은 수의 여학생들이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앞선 사례 속, 대다수 가해자는 남성, 피해자는 여성으로 남성이 자신의 권력을 앞세워 범죄를 저질렀다.

과거의 잘못된 성차별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성적차이로 인해 나눠질 뿐 같은 종인 ‘지혜가 있는 사람’, 즉 H. sapiens다. 남성은 절대로 여성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그 반대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 한쪽 성이 우월하다는 과거의 남성중심적 사회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성적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면 언젠가는 서로 갈등 없는 성평등사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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