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입시가 변신을 꾀했다. 이번 2019학년도부터 한동대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제외하고 정시모집 정원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한동대는 수시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동대의 모든 수시전형에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에 한동대는 소위 수능을 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됐다. 무엇이 한동대 입시를 변화하게 했는지 알아보고 변화의 목적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2019학년도 대학입시 현황

2019학년도 전국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시모집 비율은 76.2%로 전년 대비 2.2%p 상승했다. 2015학년도에 64%였던 수시 비율이 5년 사이에 12.2%p나 상승한 것이다. 2019학년도 전국 수시전형 비율을 살펴보면 *1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율이 높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전형은 전체 수시모집에서 54.3%를 차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고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전형은 전체 수시모집에서 31.9%를 차지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보통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를 통해 이뤄지는 전형으로 한동대는 2019학년도 기준으로 신입생 중 83.1%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비중이 높은 전형으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수시모집 정원 전체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며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서강대학교의 경우 수시전형에서 70% 이상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한동대와 같이 수시 100%로 입시를 진행하는 포항공대(이하 포스텍)는 학생부종합 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사라진 정시에 수시 전형 재정비하는 한동대 

한동대는 2019학년도부터 정시 전형을 없애고 수시 전형으로 신입생 전원을 모집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총 모집인원은 771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수시 비율이 84.7%에서 100%로 늘어나 수시 모집인원이 120명 증가한다.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은 정시 (다)군 일반학생 전형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이전에 정시로 모집하던 120명의 학생을 수시로 충원하기 위해 세부 전형에도 변동이 생겼다. 기존에 있던 일부 전형들의 모집인원 수가 변경됐다. 인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전형은 일반학생 전형이며 지난해에 비해 50명 늘어 158명으로 변경됐다. 해당 전형에는 국내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입학처 김명호 팀장은 “일반학생 전형이 지원 가능한 학생의 범주가 가장 넓은 전형이기 때문에 전년도 대비 모집정원을 제일 많이 늘렸다”라고 밝혔다. 일반학생 전형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많이 늘어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일반학생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2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명 늘었다. 한편, 한동대 학생부종합 전형에는 학생부종합 전형을 비롯해 총 *2아홉 개의 전형이 있다. 또한, 대안학교 전형과 해외학생 전형의 정원을 확대했다. 대안학교 전형 모집인원은 25명 늘었고, 해외학생 전형 모집인원은 20명 늘었다. 학교 당국은 한동대만의 특색 있는 전형으로써 학생들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두 전형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대안학교 학생들이 전공을 학생이 직접 선택하고 설계하는 우리 학교 교육 방향과 인재상에 부합하다”라며 “해외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어울려 지내면서 영어 실력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올라가면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 잡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회균형선발 전형과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 전형 정원은 5명 늘었다. 반면, 농어촌학생 전형 정원이 5명 줄었다. 박영춘 입학처장은 “지원자가 적은데 전형을 계속 늘려갈 순 없다”라고 말했다.

새로 신설된 전형도 있다. 한동대 입시 전형에 소프트웨어인재 전형이 추가로 신설됐다. 해당 전형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학교 당국은 소프트웨어 전문대학으로 선정돼 소프트웨어인재 전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탐구 활동이나 교내 수상경력, 수학·과학 교과의 우수한 성적 등이 심사기준이 된다.

자격 요건이 완화된 전형도 있다.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 전형에 다자녀 가정의 자녀를 포함하고, 농어촌 소재 교회의 전임목회자 자격을 연속 3년 이상 시무에서 2년 이상 시무로 변경하는 등 해당자 자녀의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입시제도 변경에 영향 끼친 요인들

한동대 입시 전형이 수시 100% 모집으로 변경된 요인은 내부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뉜다. 외부적 요인에는 ▲*3고교교육 내실화 정책에 기여 ▲*4학령인구수 감소 ▲전국 대학의 수시 비율 확대 ▲2022년 교육부 권고안이 해당한다. 학교 당국은 본교 입시 전형 중 학생생활기록부를 심사하는 전형이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고교교육 내실화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의 핵심인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모든 내용이 고등학교 때 했던 활동들을 기반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수 절감에 따라 학교 당국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지방대의 정시 경쟁력이 약화된다고 판단해 수시 100%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한 업무 설명 자료집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입 정원이 5만 6000명이 미충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3년안에 사립대학 38개교가 폐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수도권대학 쏠림 현상이나 인구급감 현상이 지방대에 주는 타격이 크다”라며 “전국적으로 수시를 늘리고 있는데 한동대도 수시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내부적 요인은 한동대 입시 관련 통계자료를 통한 자체적 평가에 기인한다. 내부적 요인에는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도(GPA) ▲학교 만족도의 우수성이 해당된다.

 

2019학년도 한동대 입시변화에 대한 우려

한동대의 2019학년도 입시변화 중 정시전형 인원수를 대폭 축소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의 문이 좁아졌다는 비판이 있다. 재수자의 경우 수시전형보다 정시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기준 한동대의 정시전형 합격생의 경우  55.3%가 재수자였고 당해연도 고교졸업생의 비율은 40.2%인 반면, 수시전형 합격생의 경우 당해연도 고교 졸업생의 비율이 74.7%로 재수자의 비율 5.8%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다. 정시전형으로 입학한 재학생 A학생은 “한동대에 들어오기 위해서 1년간 재수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정시전형 폐지에 대한 학교 생각은 이해하나 굳이 다 폐지 했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정시전형 인원수를 대폭 축소하는 만큼 한동대의 수시전형이 한동대에 걸맞은 좋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동대의 입시전형에서 83.1%는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대학에서 지원자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하지만, 선발 과정의 공정성 부족, 고교의 특정학생 몰아주기 등 지속적인 비판 역시 존재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학생부종합 전형의 기회가 차별적으로 주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평가에서 평가자의 주관이 많이 작용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수험생이 예측하기가 힘든 전형이라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학생의 대학 합격 당락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세간에서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불리기도한다. 이에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통해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한 공정성 재고에 대한 개편안을 내놓았다.

내신 성적이 고교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평가되는 성적이라는 점도 수시 100%에 대한 우려로 제기되고 있다. 수능의 경우 모든 수능 응시생이 같은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성적에 비해 객관적인 성적이다. 반면, 학생부 교과성적은 각 학교의 학생 수준과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같은 학생이라도 다른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등학교나 외국어고등학교 등 학생의 성적 수준이 높은 고교의 경우 일반 고등학교보다 높은 학생부 교과성적을 얻기 어렵다. 9월 6일 대구 동성교회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B양 학부모는 “자녀가 자사고에 재학 중이여서 내신을 받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안과 한동대

8월 17일 교육부 김상곤 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안에는 대학이 정시전형의 비율을 전체 30%까지 늘리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부교과 전형 비율이 30%가 넘는 경우, 정시전형 비율을 대학 자율로 한다’라는 예외조항이 있긴 하나 학생부교과 전형이 없는 한동대는 해당되기 어렵다.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한동대는 사실상 정시전형의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에서 이번 권고안의 내용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개편해 전체 모집인원의 30%를 정시전형으로 선발해야 해당 사업에 지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한동대에게 중요한 사업으로 현재 한동대는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칠억 칠천 칠백만 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입학처는 “이 사업은 우리 대학 입시 전형 운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참여조건의 충족 방향에 대해 논의 후 2022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시 100%로 입시를 진행하는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모든 대학에 획일적으로 30%란 수치를 주고 그만큼 정시를 늘리라고 하는 정부의 방침에 동의할 수 없으며, 우리는 정부 안대로 정시모집을 늘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1학생부교과 전형: 학교생활기록부 요소 중 내신성적(정량평가)만을 반영하는 전형.

*2 아홉 개의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일반학생 전형 ▲대안학교 전형 ▲지역인재 전형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 전형 ▲국가보훈대상자 전형 ▲기회균형선발 전형 ▲농어촌학생 전형 ▲소프트웨어인재 전형이 해당.

*3고교교육 내실화 정책: 고교교육의 충실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 학생들의 고교교육 참여도를 높이고 사교육 없이 고교 활동만으로 대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목적.

*4학령인구수: 초·중·고교·대학 등 각급 교육기관에 다닐 적령기 인구(6~21세).

노대영 기자 rohdy@hgupress.com
유하영 기자 yuhy@hgupress.com


2019년도 한동대 입시의 큰 틀이 변화했다. 정시 모집이 사라지고 수시 전형으로만 학생들은 선발한다. 변화의 기로에 놓인 한동대 입시에 대해 한동대 박영춘 입학처장을 만나 들어봤다.

 

Q 수시 100%로 바뀌게 되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이나 처음부터 정시를 준비했던 학생들, 재수생들에게 도전의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영춘 입학처장(이하 박): 교육부는 수시로 계속 바꾸려고 든 거야. 수시로 뽑는다고 해서 성적 이 안 들어가는 게 아니고 거의 다 성적 위준데 성적만이 아닌 애의 잠재력을 보고 뽑기 위해서  사정관 사업도 하고 입학 사정관들이 서류를 보고 온갖 걸 한 거야. 수시 100%여도 우리 수준에 맞는 애들을 잡아서 할 거 아니야, 그래가지고 다 안 뽑히면 정시로 넘어가는 거지. 근데  이제 입시라는 거는 2년이 미리 정해져 있는 거야. 나도 정시를 좀 둬야 된다고 생각해. 근데 내 가 바꾸고 싶어도 그건 내년에 안 바껴. 그래서 21년에는 정시를 조금 만들어야 해. 그거는 이제  우리의 원하는 것도 있고 이번에 교육부에서 또 정시를 만들라고 얘기를 하잖아.

Q 학생생활기록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문제점 제기에도 한동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 선생을 믿어야 되는 거지. 학생부를 선생이 쓰는 건데. 면접할 때 10분 15분 평가하는 거 하고 3년 동안 그 아이를 데리고 있었던 학교 선생이 쓴 거하고 뭐가 더 정확한 거야. 근데 거기 에 비리가 끼어드는 거는 그건 비리고. 정직하게 썼다 그러면 제일 정확한 게 학생부 기록일 거  아냐.  보고 싶은 게 있어도 교육부가 못 보게 제한해놓은 것들이 많아.  교육부가 정해놓은 아주  좁은 폭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야.  1점 더 높다고 해서 걔가 더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야. 훨씬 더 잠재력이 있고 걔가 가령 고등학교 때 가난해서 과외 한 번도 못 했어. 그래서 학과점수는 뭐 몇 점 낮을지 모르지만 그런 애들한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 보완적 으로 생활기록부니 뭐 이런 걸 보는 거라고.

Q 한동대가 해외 선교사 자녀 전형이나 목회자 자녀 전형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독교 학 생들을 위한 장벽만 완화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 왜냐면 해외 선교사 전형은 거의 없을 거야 신학대학 아니면. 그리고 그건 학교 정체성이라고 . 한동대학교는 원래 그런 취지로 만든 학굔데. 꼭 기독교 학생들만 받기를 원한다고 볼 수는 없 지. 입학처의 목적은 가장 합당한 애를 뽑아가지고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해서 가장 우수한 컨트 리뷰션(contribution)을 세상에 하는 거야.

Q 1단계를 서류 100%로 심사하고 2단계에서 서류와 함께 10-30% 비율로 면접 심사를 병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 서류가 아예 없는 친구가 있어 이제 검정고시 같은 친구들. 그 친구들은 아무 서류도 없어 그 럼 그 친구들은 못 들어온다는 거야. 그러니까 이제 그 친구들한테 유일한 기회는 면접에서 어떤 지 판별해가지고 괜찮다 싶으면 붙이는 거 밖에는 그 친구들한테 아무 기회가 없어. 한 20% 정도는 서류하고 면접을 통해가지고 안 그랬으면 못 들어왔을 사람인데 뽑자 이거야. 다른 학교 하고 다르게 단순한 성적순이 아니라 성적이 기준이지만 거기에 플러스 보완해가지고 잠재력을  보고 뽑는다는 거야.  면접에서는 얘가 로지컬(logical)한가, 서류에는 로지컬한가 이런 건 안 나타나는 거야. 거기에 누 가 선생이 논리 정연하다 이렇게 안 써주면 그건 없는 거 아냐. 그러니까 면접은 훨씬 더 다방면 에서 센싱(sensing)할 수 있는 거지. 서류는 리미테이션(limitation)이 뭐냐면 써있는 것만 볼 수  있는 거야. 걔를 만나서 면접관들이 얘기를 해보니까 서류에 전혀 없었지만 걔의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서류와 면접)두 개가 서로 보완적이어야지.  서로를 익스클루시브(exclusive)하게 볼 수 없어. 서류 심사할 때 서류에서 이제 그 애의 포텐셜( potential)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있고 면접에서 그 애의 포텐셜을 찾아낼 수 있는 가 능성이 또 하나 있고 이 두 개가 있는 거지. 내 생각엔 보완적인 게 가장 합리적인 거야. 왕도는  없어.

Q 학생 수가 감소하고 하고 있는 시점에 한동대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박: 입학처에서 전국 고등학교들을 방문하고 홍보단 통해가지고 뭐 하고 있고 온갖 걸 하고 있다 고. 근데 그거 가지고 안 되는 거야 지금. 나는 학생들이 한동대 홍보를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한동대에 입학 신청하는 사람이 나는 4:1 정도는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한동대가 이제 일반 사람들한테 비저빌리티(visibility)가 너무 적은 거야. 지방에 있으니까.  단순히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오는 게 아니라 대학으로서 경쟁력이 있어야 되는 거야. 근데 경쟁 력이 지방에 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 너무나 많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거지. 다른 학교 수준 정도 가 아니라 그거보다 월등해야 우리한테는 온다 그런 뭐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게 책임이라는 거야  그렇잖아. 왜냐면 지방에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같은 조건이면 한동대 안 오고 서울을 간다는  거 아냐. 그러니까 훨씬 더 뛰어난 뭔가 되어야 된다는 거 아냐. 근데 내가 생각했을 때 제일 중 요한 건 요새는 취업이 아닐까 싶어.

 

 

포스텍은 2009년부터 10년째 수시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모집 전형 또한 100% 학생부종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스텍은 소규모 특성화 대학이라는 점과 1학년 무전공이라는 점 등 한동대와 비슷한 점이 많다. 포스텍 입학팀  손성익 팀장님을 만나 포스텍이 10년째 어떻게 하고 있나 알아보자.

 

 

 

 

Q 포스텍이 2009년도에 수시 100%로 입시 변화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포스텍이 100%로 수시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인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써 우리가 뽑는 인재는 오로지 성적으로만 줄을 세워서 뽑는게  맞지않다 라는 생각을 그 당시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이 갖고 있었어요. 정시 전형이 있을 때는 그래도 성적으로 뽑았죠. 어떻게 뽑냐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가려서 뽑았어요. 그래서 최종회의에서 총장님이 도대체 이런 백분율 0.1점 차이라는 것이 그 학생의 우수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어요. 밀집된 집단이 온다면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게 맞지 않는 방법이다. 그 당시에는 300명을 뽑는데 전형을 두 개로 나누어서 뽑는 게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측면도 있었고 아울리서 그 당시 정시모집으로 들어온 학생들도 전국 1%였어요. 근데 10여 년간의 통계를 보면 수시모집의 학생부성적이 좋은 학생과 비교해도 비슷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결론을 내리고 전격적으로 수시 100%로 뽑게 되었죠.

Q 수시모집 100%로 바뀌고 학교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요?

학생의 어떤 전반적인 변화는 없다고 봐요. 우수그룹들이 학생부종합을 하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대부분 비슷한 그룹이라 할지라도 아주 진흙 속에 원석처럼 잠재력 있는 학생을 발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많이 뽑는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물론 한동대도 비슷하지만 320명을 뽑는 대학교는 학생 한명 한명한테 대학에서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이거든요. 두 번째는 이런 학생은 우리 학교와 맞지 않다 라는 학생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예를 들어 본인은 의대를 꿈꿨는데 어떻게 성적이 된다고 포스텍에 지원을 했다가 포스텍에 오면 우리도 그 학생이 탐탁지 않지만, 그 학생도 우리학교에 와서 행복하지 않을 것이에요. 그런 학생은 항상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을 것이에요. 그 외적인 측면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있느냐 하면은 지금 우리가 그런 것을 조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2012년인가 2013년에 한 번 조사를 해봤는데 약간 학생들 중에 적극성이 띠는 학생이 늘어났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수업분위가 약간 달라졌다 그런 것들을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요.

 

포스텍이 10년째 수시 100%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혹시 정시가 없어서 학생들의 재도전 기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왜 수능으로 선발하지 않느냐는 비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재도전의 기회를 아예 차단하는 것은 아니에요. 문호는 열려있어요. 물론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해요. 아울러서 정부의 재도전 기회를 줘야한다는 취지는 이해는 하지만 모든 대학이 그렇게 해야 하느냐라는 부분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도전의 문호가 있는 대학이 있을 수 있는 반면에 대학의 특성에 따라서 다른 유형의 전형을 꾸릴 수 있는 다양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는 재도전의 기회는 재수생이고 삼수생이고 열려있고 그 기간 동안에 고등학교 기간 동안에 못했던 것이 그 이후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우리에게 자소서나 추천서를 통해서 제시 할 수 있다면 반영합니다. 또 하나 더 있어요. 수능이 재도전의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면은 학생부 종합은 재도전의 기회가 없느냐? 우리는 성적을 볼 때 1학년 2학년 3학년을 균등하게 보지 않아요. 우리는 1학년 성적보다 2학년 성적을 더 중요하게 보고 2학년 성적보다 3학년 1학기 성적을 더 중요하게 봐요. 어쩌면 3학년 1학기 성적이 거의 다 배웠고 학생들도 다 열심히 하는 시기고 그때 누가 성과를 내는가가 어떻게 보면 진검승부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학기마다의 비중이 다르다 라는 것 때문에 내가 1학년 때 못하더라도 3학년 때 잘해서 전교 1등을 하면 들어올 수 있어요.

모든 전형에서 교사 추천서를 받고 있는데 교사 추천서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는 교사추천서를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나 대교협에서는 교사추천서가 업무부담을 준다는 부분에서 전형 간소화 차원에서 없앤 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것이 강제사항이 아니라면 우리는 계속 받고 싶어요. 양은 줄여도 돼요. 추천서가 필요하다는 게 저는 그게 그 학생을 가장 오랫동안 지켜본 선생님이 그 추천교사일 것이고 초창기에는 변별력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추천내용도 차별성이 있어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러한 것들을 고등학교에 추천서가 중요하다고 안내를 했거든요. 추천서가 중요하다 선생님의 추천서에 차별성이 있으면 추천서의 영향력이 세질 수 있다 이런식으로요.

Q 일반전형을 보면 1차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면접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는 철저하게 정성적인 평가를 굉장히 많이 포함하고 있어요. 대신에 우리는 합의 방식이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죠. 우리 입학사정관 전체가 동의를 해야지 뽑을 수 있는 그런 구조에요. 기본데이터를 가지고 최종적으로는 입학위원회에서 합불여부를 결정을 합니다.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 면접을 가서도 1단계를 반영을 안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몇 퍼센트를 반영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1단계에서의 성적은 배제 돼요. 2단계에서는 성적은 고려대상은 아니에요. 성적은 pass fail 개념이에요. 비교과적인 측면 그 학생의 대인관계라던지 이공계에 대한 열정이라던지 학업에 대한 태도라던지 이러한 것들을 평가한 척도, 의견을 가지고 입학사정관님들의 합의로 합불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에요. 1단계에서 가지고 오는 내용이 그렇기 때문에 반영비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2단계 평가에서 본 내용을 확장하기 때문에 100%라고 되어있는 것이고 근거는 1단계 평가 근거로 평가를 하죠. 1단계 평가 내용평가를 바탕으로 확인 검증하는 면접으로 볼 수 있죠.

 

노대영 기자 rohdy@hgupress.com

유하영 기자 yuh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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