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신문사의 모험이 시작됐습니다. 격주에 갇힌 종이에서 나와 뉴미디어, 그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습니다. 글뿐 아니라 영상과 그래픽으로, 한 달 발행뿐 아니라 매주 온라인 업로드로, 한동신문이 변화됩니다. 뜨거운 여름을 등진 채 어언 모험을 향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기존 사진부가 뉴미디어부로 개편됐고, 해당 부서에 영상을 담당할 미디어기자가 새로 뽑혔습니다. 온라인과 SNS 등을 담당할 홍보기자도 새로 들어왔습니다. 이외에도 각 부서들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한동신문사칙 역시 바뀝니다. 오랜 기간 한동신문사의 기둥이었던 사칙을 바꾸자니 여간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혁신의 필요를 느끼면서도 전통이 주는 무게가 가볍지는 않은가 봅니다. 그럼에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미디어 시대에 맞춰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시대의 흐름도 흐름이지만, 변화를 통해 언론의 역할에 더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흔히 뉴스를 민주주의 생명선이라고 부릅니다. 독자는 뉴스를 보며 정보를 습득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며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소통이 쉽게 이뤄지는 현대에서 뉴스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온라인을 무대로 민주주의가 새롭게 재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약 없는 뉴스의 시간과 공간, 다양해진 뉴스의 방식을 통해 대중의 참여가 증가했습니다. 한동신문 역시 이번 변화를 계기로 민주주의에 한 발짝 더 다가갑니다. 시의성에 맞는 뉴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고, 사내 온라인 계정을 더욱 활발한 공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영상과 그래픽을 통해 뉴스를 재가공하고 콘텐츠를 다양하게 생성하겠습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도모하겠습니다.

지면도 꽤 달라졌습니다. 읽고 싶지 않은 신문이 아닌 소장하고 싶은 신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글로 빽빽이 채워졌던 회색 갱지가 하얗고 다채롭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한, 지면이 기존 8면에서 12면으로 늘어났습니다. 격주 발행에서 한 달 발행으로 바뀐 만큼, 지면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기사는 더욱 깊게 담고, 기사 이외에는 흥미롭고 재밌게 담았습니다. 대학 면에서는 학내인터뷰가 생겼고, 대학기획이 두 면으로 늘어났습니다. 사회문화면에서는 사회뉴스 면과 문화면을 새롭게 도전합니다. 목소리면도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십자말풀이가 다시 살아났고, 신앙칼럼을 대신해 선교단체 칼럼이 실렸습니다. 더 많은 독자가 참여하고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에 관심이 실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서 거창하게 말은 많이 했지만, 부끄럽게도 아직은 변화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이번 학기부터 한동신문은 지면 체제에서 온라인체제로 변경되는 과도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것입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자리를 잡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형식은 바뀌어도, 언론의 본질은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속도에 급급하지 않고 깊이를 담아내며 감시견의 역할과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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