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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조교,‘나 홀로 학부 사무실에’
추연국 기자  |  chuyk@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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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0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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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조교는 여느 날과 다름없는 스승의 날을 보낸다. 한동대에는 총 13개의 학부 중 창의융합교육원을 제외한 12개의 학부에 학부 조교가 있다. 학부 조교는 학부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학생과 교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교직원이다. 학부와 관련된 행정업무와 학생들의 문의를 처리하다 보면 학부 조교의 하루는 금세 지나간다.

홀로 근무하는 학부 조교
오늘도 출근하니 학부 사무실은 텅 비어 있다. 기존에 근무하던 교내 타 부서에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던 시간이 문득 그립다. 출근한 지 30분쯤 지나서 근로학생이 출근했다. 근로학생은 기초적인 행정업무를 도와주지만, 학사정보시스템과 공문은 아무리 급해도 스스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급한 일을 처리하고 생긴 자투리 시간에 다가오는 여름 휴가를 계획한다. 학부 조교는 대신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여름 휴가를 가능하면 짧게 계획 해야 한다.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데 학부의 행사를 준비해달라는 메일이 왔다. 지금은 차량부터 예산안 및 기자재까지 일사천리로 준비할 수 있지만, 학부 조교를 막 시작했을 때만해도 같이 일하는 팀원이 없어서 모든 업무를 혼자서 터득해야 했다.

휴식 시간은 지켜주세요
학부 조교들은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이 되면 항상 초조하다. 학부사무실은 학생에게 열린 공간이어서 쉬는 시간을 앞두고 학생들이 학부사무실을 방문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시작하기 5분 전에 프린트를 하기 위해 학생이 오곤 한다. 프린트하는 학생을 기다리다 보면 휴식시간은 5분, 10분 줄어든다. 점심시간은 혼자 일하는 학부 조교가 휴식을 취하고 수다도 떠는 유일한 시간인데, 휴식시간이 줄어들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어느덧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 시간이 됐다. 퇴근 준비를 하는데 한 학생이 자유학기제와 관련된 질문이 있다며 불쑥 학부사무실로 들어왔다. 이럴 땐 퇴근 시간이라고 말하고 학생을 돌려보내는데, 학생의 서운한 표정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늘도 울리는 문의전화
오늘은 아침부터 학부모에게 문의 전화가 왔다. 학부모는 자녀가 곧 한동대에 지원할 예정인데, 해당 학부가 취직이 잘 되는지 물었다. 이렇게 대답해줄 수 없는 문의전화를 받다 보면 힘이 빠진다.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편윤생 학부 조교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학생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문의전화까지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문의 전화를 응대하면서 오전을 보냈다. 오후에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한 학생은 교수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학부 조교는 교수의 개인 일정까지 다 파악하고 있지 않은데 이런 질문은 이미 단골 질문이 됐다. 교직원도 교수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학부 사무실에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학부 조교를 거쳐 말을 전달하다 보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언론정보문화학부 박지은 학부 조교는 “직접 얘기를 하면 한 번에 끝나는데 저를 통해서 얘기하면 두 세 번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부 조교는 교수와 학생의 연결통로다. 학부 조교는 교수와 학생이 교육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편윤생 조교는 당부의 말로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노크하고 인사하는 예절을 지켜주면 좋겠다”라며 “업무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내일 학부사무실을 방문할 때는 학부 조교에게 방긋 웃으며 인사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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