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 방해 및 안전 문제 우려
동아리, 공연 제작물 보관 창고 사용 못해
목제품 처리 체계 부재

공연 동아리 물품들이 아이카페 앞 통로에 쌓여있다. 김소리 사진기자 kimsr@hgupress.com

아이카페와 야외공연장 통로 양측에는 연극 동아리에서 제작하고 있는 합판 및 각목 등으로 가득하다. 겹겹이 쌓인 제작물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만이 남겨져 있다. 수업을 가기 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학생들은 좁은 통로를 한 명씩 차례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학생회관을 청소하는 청소노동자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아이카페 앞을 지나가야 하는 신세계푸드 직원도 불편을 겪고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끌차를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쌓인 제작물로 인해 끌차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 키보다도 큰 제작물들이 고정되지 않은 채 벽에 기대어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맘스 옆 계단 측면에 공연 제작물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으나 동아리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창고는 언론정보문화학부 공연 수업과 한동대 극예술연구회 등에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언론정보문화학부 김나연 대표는 “연극동아리나 공연동아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고는 공연 시 발생할 수 있는 목제품들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시설관리팀 황정국 팀장은 “동아리나 학생들이 행사나 공연을 하면서 한번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목재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맘스키친 뒤쪽 계단에 창고를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 연극동아리 어메이징 스토리(이하 어스) 송송이 회장은 “창고가 있는 줄은 알고 있었으나 안에 물품들이 가득차 있고, 다들 언정 창고라고 불러서 창고에 동아리 물품을 보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극동아리 꾼들 조혜진 회장은 “보통 무대 제작 할 때 6주 정도 걸린다”라며 “6주동안 매일매일 공연 작품을 야공으로 가져가서 작업했다가 다시 학관 2층 동방에 가져가면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1층에 목재를 따로 보관할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극동아리가 매 학기 정기공연을 하면서 새로 제작하는 제작물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지만, 이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어스 송 회장과 꾼들 조 회장은 인수인계를 받을 당시 목제품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었으며, 관행 대로 목제품을 아이카페 앞에 보관하고, 버리는 목재는 비전관 뒤 쪽에 뒀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목제는 일반폐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버리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지금 생활관 쓰레기장에 쌓여있는 목재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이 60만 원 정도 나온다”라며 “목재를 사용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은 보관하되 필요 없는 목재는 방치시키면 미관상 보기 싫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깨끗한 환경 위하여 서로 협력하여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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