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0세기 냉전시대가 남긴 슬픈 상징물이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로 살아오다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해 38선이라는 경계를 만들었다. 그렇게 남북은 70년 가까이 서로 교류가 없다 보니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나라가 됐다. 하지만, 지난 27일 한반도는 새로운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남북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통해 평화의 한반도로 가자고 다짐했다. 모두가 그저 소원으로만 꿈으로만 여겼던 평화의 한반도가 현실화되 가고있다. 대립과 갈등만 있었던 남북에 대화라는 새로운 관계가 생겼다. 겨울처럼 추웠던 남북관계가 따뜻한 봄날이 불어오고 있다.
한동대에는 수많은 북한을 위한 단체가 북한을 위해, 통일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 ‘한동통일한국센터’, ‘북한인권학회’, ‘한동통일아카데미’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수많은 공동체를 형성했다. 이처럼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 한동대’ 처럼 한동대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어떠한 대학보다 통일과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러나 한동대 안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이 맞는지에 대한 여러 아쉬운 모습이 보인다. 남북이 이념에 의해 갈라졌던 것처럼 한동대 안에서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과 대립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로의 생각이 맞지않아 충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는 한동대 안에서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보여줬던 대화를 통해 풀어갔으면 하는 바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 한동대’라는 표어가 무색해지지 않게 먼저 한동대 내부를 돌이켜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