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6일 규모 2.7 여진이 다시금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발생 이후로부터 진행되던 보수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 현재 지진 보수 공사는 부수적 작업까지 포함해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지진 보수 공사뿐 아니라 지진 대피 매뉴얼이 새로 수정됐고 학생들이 상담을 받을 방법도 마련됐다. 지금까지 교내에서 지진 대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아보자.

완료된 강의동 및 생활관 보수 공사

강의동 보수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강의동에 ▲벽체 공사 ▲구조 보강 작업 ▲복도 및 천장 구조 복구작업 ▲뉴턴홀 석면 해체 공사 등이 완료됐다. 외벽이 가장 많이 손상됐던 오석관∙느헤미야홀 의 벽체 복구공사가 18-1학법 개강 전 완료됐다. 시설관리팀 황정국 팀장은 “내벽은 괜찮은데 외벽만 무너졌기 때문에 공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어교육원과 맞춤형 교육센터의 구조체 손상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시설관리팀은 건물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임시로 *잭서포트(JackSupport)를 설치했고 이후 철판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11월 15일 지진 발생 이후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실시한 1∙2차 안전점검에 언어교육원과 맞춤형 교육센터는 구조체의 손상과 주요 부재 결함으로 D등급을 판정받은 바 있다. 황 팀장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야간작업을 하면서 복구작업을 했다”라며 “교내 타 부서 직원들 모두가 참여하여 지진피해 조사와 복구에 힘썼다”라고 말했다.
현동홀과 오석관 복도 및 천장 피해 복구공사도 완료됐다. 시설관리팀은 천장 및 복도 전체를 모두 철거한 다음 텍스를 사용해 재시공했다. 지난 11월 15일 지진으로 인해 현동홀 4층 복도가 무너졌으며 오석관 405호 천장이 내려앉았다. 현동홀 4층 복도가 내려앉으면서 서버실의 위치가 오석관 1층으로 옮겨졌다.
뉴턴홀 석면 해체 작업이 완료됐다. 뉴턴홀 1∙3∙4층 총 504.2㎥만큼의 석면이 제거됐다. 시설관리팀은 추가로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 선정되고 지원받을 시 타 건물에서도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동홀에 재난 공지 시스템이 구축됐다. 지난달 21일 현동홀 옥상에 옥외 방송 시스템 설비가 완료됐다. 옥외 방송을 위해 현재 현동홀에 네 개의 스피커가 설치됐다. 총무인사팀 김지현 과장은 “스피커가 제대로 들리는지 판별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다”라며 “개인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실외에서 듣게 되면 최대 무밭까지 들린다”라고 말했다.
생활관 시설 공사 역시 완료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창조관은 현재 ▲외벽 ▲입구 ▲후문 쪽 계단 ▲샤워장 ▲화장실 벽면 등이 복구된 상태다. 시설관리팀은 창조관 외벽 공사 작업이 18-1학기 개강 전 완성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2월 11일 발생한 여진으로 인해 공사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창조관과 은혜관은 하수구 등 배관 작업 중 하나인 *위생 설비가 끝났다. 비전관의 온수 보일러 공급 배관이 수리 됐다. 또한,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고장 난 하용조관 엘리베이터도 복구됐다. 이후 승강기 안전 공단은 지난 12월 18일 하용조관 엘리베이터 사용을 승인했으나 생활관운영팀은 정밀 점검할 것을 한 번 더 요청했다. 생활관운영팀 이종만 팀장은 “법적 기준보다 더 안전하게 하게끔 승강기 업체에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수리가 완료된 현동홀 1층 복도의 모습. 김소리 사진기자 kimsr@hgupress.com


▲수리가 완료된 현동홀 중앙 기둥의 모습. 김소리 사진기자 kimsr@hgupress.com

일부 보수 공사는 미완성

세밀한 지진 보수 공사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 ▲캐노피 설치 ▲크랙 보수 ▲방수 작업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캐노피는 지진 발생 시 낙하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설치되는 구조물로 건물 출입구 중 지붕이 없는 곳에 캐노피가 세워질 예정이다. 캐노피는 생활관과 강의동 출입구 총 14곳에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느헤미야홀에 캐노피 한 개가 설치됐다. 최규학 사무처장은 “지진이 발생하고 구조물이 흔들릴 때 위에서 외벽이 떨어지는 것을 보호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캐노피를 설치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크랙 보수 작업은 잦은 여진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크랙 보수 작업은 지진으로 발생한 균열에 접합체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누수로 인해 강의동과 생활관을 방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설관리팀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공지를 통해 지진피해 관련 시설물 벽체 균열 및 천장재 보수 요청을 받고 있다.
도로균열 보수 공사와 생활관 석면 해체작업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황 팀장은 “도로가 갈라진 부분을 공사하다 보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학기 중 또는 방학 기간에 보수 작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뉴턴홀 이외 석면재로 시공된 로뎀관 복도와 비전관은 석면 해체 작업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이 팀장은 “석면 철거 예산 요청을 했고 시설에 의뢰했다”라며 “예산에 반영은 안 됐지만 규정에 의해 해야 해서 공사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요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원 체크’보완된 지진 대피 매뉴얼

학생자치기구 및 학교 부서의 지진 대피 매뉴얼이 보완됐다. 제22대 총학생회 ‘기대’는 지난해 11월 22일 지진 매뉴얼을 수정했다. 기존 매뉴얼에 소통팀이 사라지고 인원통제팀이 생겼다. 이에 따라 ▲소집 장소 집결 ▲협력 집행국을 각 강의동 앞 교차로 차도 등에 배치 ▲건물출입통제 ▲건물출입통제해제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생활관 지진대피 매뉴얼 역시 보완됐다. ▲제20대 자치회 ‘반올림’ ▲RC 협력회 ▲생활관 운영팀 ▲생활관 간사는 생활관 매뉴얼을 보완했다. 제20대 자치회는 인원파악 하는 부분이 절차상 추가됐다고 밝혔다. 제20대 자치회 안재홍 회장은 “인원 점검 이런 부분은 이전에 경험을 안 했을 때는 몰랐지만 경험한 후에 필요성을 느끼고 개정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18년도 한스트(HanST) 때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한 지진대피훈련이 시행됐다. 지진대피훈련이 한스트 때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에 운영된 한스트 지진 매뉴얼은 한스트 기획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지진대피훈련은 평봉필드에 RC별 소집 및 각 새섬을 통한 인원 파악으로 진행됐다. 18년도 한스트(HANST) 장명성 디렉터는 “한스트에 참여할 새내기들은 대부분 지난 11월 15일 지진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라는 생각에서 새내기들 대상으로 지진 대피훈련 기획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지진 트라우마 상담 지원 돼

교내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상담서비스가 실시됐다. 상담센터는 지난해 11월 22일 ‘심리 안정화 교육’을 실시했다. 상담센터는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교내 구성원을 위해 응급 처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담센터는 지진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동계방학 중 상담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히즈넷에 자료를 공지했다. 상담센터는 16년도 경주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진 트라우마 심리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보아스 메디컬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겪은 사람들에게 17-2학기 종강 전까지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보아스 메디컬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혹은 트라우마(PTSD)가 심각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료 진료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9일 포항시 재난심리지원단 역시 한동대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팀을 구성했다. 대한기독정신의사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포항시 재난심리지원단은 일 인당 한 회 무료 상담을 자원했다.

*잭서포트(JackSupport): 건축물의 하중을 받쳐주는 지지대.
*위생 설비: 오수 처리 설비, 분뇨 정화조 설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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