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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에서 공약의 길을 돌아보다
윤예은 기자, 박소정 기자  |  yoonye@hgupress.com, parksoj@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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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0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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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공약 마침표

12대 대표 공약 점검

기대는 12대 대표 공약에 포함된 36개의 사업 중 28개를 완전 이행, 네 개를 부분 이행, 네 개를 미이행했다. 기대는 출마 당시 ▲학생경비, 정직하게 투명하게 ▲‘우리’의 전학대회를 꿈꾸며 ▲삶의 터전, 행복한 캠퍼스 ▲모이면 출발한다, 단체 직행 버스 ▲한동 아고라, 한동을 논하다 ▲글로벌 한동을 위하여 ▲한동 공동체 ‘팀’의 재해석 ▲‘기’ ‘강’ 바로잡기 ▲한동, 통하다 ▲더불어 함께 ▲무민: 무심한 듯 민감하게 ▲공동체 지원 사업 등 12개 대표 공약을 제시했다.
기대는 ‘학생경비, 정직하게 투명하게’ 공약에서 약속한 대로 ▲학생경비 내역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승인 전후 예결산안 ▲업무추진비 내역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기대는 매월 한 달 동안 진행한 사업과 각 사업에 투입된 학생 경비 내역을 공개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겠다고 약속한 정책 브리핑 사업을 한 학기에 두 번으로 축소했다. 매월 진행되는 사업 수의 차이로 브리핑 자료를 게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대가 제시한 ‘‘기’ ‘강’ 바로잡기’ 공약에서는 강의평가 사이트(SEAL) 활성화와 기출문제 공유 사업이 이행됐다. 기대는 학생들에게 강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강의 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강의평가 사이트를 재정비했다. 또한, 폐쇄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기출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행해 학부장 회의에서 기출 문제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기대 이지연 교육국장은 “족보 관련 자료 요청을 드리자 교수님들이 족보가 생기지 않도록 창의적인 유형의 문제들을 출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기출문제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족보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적이 달성되었고, 오히려 저희가 제시했던 공약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대는 ‘더불어 함께’ 공약에서 약속한 여섯 개의 사업 중 네 개의 사업을 이행했다. 기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더불어 함께 공약을 제시했다. 기대는 ▲HMF(Handong Monetary Fund) 장학금 지급 ▲추가적인 교비 근로 자리 창출 ▲헌책 기증 캠페인 ▲팀 회비 지원 기금 마련 등을 이행했다. 기대는 1학기에 200만 원, 2학기에 300만 원의 HMF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학생회관 잔반처리통 관리 및 물음표 카페 관리 근로 학생을 선발했다. 이행되지 않은 두 개의 사업은 ‘Save 장학금’과 ‘우리들의 한동만나’ 사업이다. 제21대 총학생회 ‘하늘’의 공약이기도 했던 Save 장학금은 총학이 학내 수도 및 냉난방 비용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절약된 비용 일부를 환급받아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기대는 자치회와 연계해 Save 장학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사업과 맞물려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한동만나 사업은 17-2학기 11월 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보류됐다.
이 외에 17-2학기 추가로 이행된 사업은 ▲헌책 기증 캠페인 ▲아르바이트, 외부거주자들을 위한 법률 자문 사업 ▲학회위원회 재정의 ▲체육 공간 시설 개선 및 확충 등이다.

전학 대회 문턱 낮춘 학생 정치 분야

기대는 학생 정치 관련 공약에 포함된 여덟 개의 사업 중 다섯 개를 완전 이행하고 두 개를 부분 이행했다. 기대는 ‘전학대회 안건 상정 채널 다각화’ 공약이 12월 5일 학생 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총학생회 회칙 개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대는 출마 당시 학생 개인이 전학대회의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공약은 이번 총학생회 회칙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회칙 개정안에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는 총학생회 회원이 개인 혹은 특정 단체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할 수 있는 단체로 전학대회의 승인을 거치면 전학대회 의원으로서 전학대회 내에서 발언권을 가진다. 기대 김현수 정책국장은 “특별위원회는 전학대회에서 발언권을 보장받는 의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학대회 의장을 통해 안건 상정을 제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식 의원으로 안건을 제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때문에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좀 더 많이 반영하자는 안건 상정 채널 다각화 공약의 취지가 폭넓게 실현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통 분야, 한동 아고라와 연계해 진행

기대는 17-2학기 ‘한동행, 학교와의 소통’ 공약을 ‘한동 아고라’ 사업과 연계해 이행했다. 한동행, 학교와의 소통 공약은 학생들과 학교 당국의 소통을 위해 기대가 내건 공약이다. 해당 공약에서 기대는 ▲각 부서 처장 및 교직원과 정기적인 회의 진행 ▲회의 전 학내 여론 수렴 ▲회의 후 논의 내용 공개 ▲교내 공청회 내용 정리 및 업로드 ▲교내 식당과 함께 주기적으로 학생 의견 수렴 등을 약속했다. 기대는 각 부서 처장 및 교직원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대 박우주 소통국장은 “학내에 이슈가 붉어지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고, 주로 즉각적인 대처를 요구하므로 정기적인 회의보다는 즉각적이고,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항상 열어놓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대는 한동행, 학교와의 소통 공약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동 아고라 공약과 연계해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통국장은 “학내 이슈에 대한 공청회의 경우, 학생사회의 요구가 있고 총학생회가 선별한 이슈에 대해서만 열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라며 “이에 한동 아고라 사업을 통해 총장님과 각 부처 처장님, 교직원, 학생들을 한데 모아 조금 더 광역적인 주제로 토론하는 장을 열어 굵직하지 않은 이슈까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9월 27일 개최된 한동 아고라 사업에서는 ▲장순흥 총장 ▲각 부서의 처장 ▲학생 대표 ▲학생 등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과 복지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눈에 띄는 시설 관련 공약

기대는 교내 시설 개선과 관련된 공약을 대부분 이행했다. 기대가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교내 시설은 ▲스터디·모임 공간 ▲휴게 공간 ▲농구 코트 ▲족구장 및 펜스 ▲비비큐장 개수대 ▲가로등 및 벤치 ▲야외공연장 입구 ▲오석관 화장실 등이다. 기대는 17-1학기 물음표 카페 리모델링과 17-2학기 오석관 316호 리모델링(코딩스페이스)을 통해 스터디·모임 공간 및 휴게 공간 공약을 이행했다. 기대는 17-2학기 올네이션스홀에 추가로 휴게 공간을 마련하려 했으나,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보류됐다. 야외공연장 입구는 17-1학기 개선됐으며, 하계방학 동안 농구 코트가 보수됐다. 비비큐장 옆 개수대는 17-2학기 개선됐다. 기대가 물에 잘 녹는 휴지로 교체하고 방향제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오석관 화장실 개선 사업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기대 김성결 학생지원국장은 “오석관 휴지는 확인해본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도 이미 물에 잘 녹는 제품이었다”라며 “때문에 화장실에 휴지가 물에 녹으니 변기에 버려달라는 문구를 부착했고, 방향제는 2학기 예산상의 문제로 보류됐다”라고 말했다. 교내 시설 개선 공약에서 이행되지 않은 사업은 족구장 및 펜스 설치와 가로등 및 벤치 설치다. 두 사업은 시설 관리팀의 교비 예산 삭감으로 보류됐다.

이행률 100% 안전 공약

기대는 안전과 관련한 공약을 모두 이행했다. 기대가 제시한 안전 공약은 ▲교내 건물 및 평봉필드에 옥외 스피커 설치 ▲학생 리더십 안전 교육 및 체계 구축 ▲총학생회 집행부 비상 매뉴얼 구축 ▲오피스 당직제, 비상 응급 차량 대기 등이다. 현동홀 옥외 스피커는 12월 공사를 시작해 18-1학기 개강 시점 이전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세 개의 공약도 모두 이행됐다. 기대는 17-1학기 총학생회 집행부 비상 매뉴얼을 제작했으며, 전학대회에서 학생 대표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기대는 11월 15일 발생한 지진 이후에 접수된 피드백을 반영해 비상 매뉴얼을 수정했으며, 수정된 매뉴얼을 결산안을 승인하는 전학대회에서 재교육할 예정이다.

   
▲ 그래픽 김정은
   
▲ 그래픽 김정은

윤예은 yoonye@hgupress.com

 


‘반올림’이 남긴 일 년의 발자취

임시자치회의 뒤를 이어 3월에 출범한 제20대 자치회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기본에 충실한 자치회 ▲RC와 협력하는 자치회 ▲소통하는 자치회 ▲생활관 공동체 등 네 가지 공약을 학생사회에 약속했다. ‘반석 위에 올림’을 의미한다는 반올림은 제시한 공약을 1년간 굳건히 세웠을까.

기존 사업에 충실한 ‘기본에 충실한 자치회’

반올림은 ‘기본에 충실한 자치회’ 분야 일환으로 다섯 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 중 세 개의 사업은 지난 학기에 이어 다시 진행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생활관 문화 창조 및 생활관 복지 개선’의 ▲단풍놀이 ▲풋풋함 ▲침묵시간 백일장 등이다.
새롭게 이행된 두 개의 사업은 ▲생활관 분리수거 및 세탁기 꿀팁 ▲코인업 등이다. 반면 ‘생활관 정책 콘서트’ 사업은 이행되지 않았다. 해당 사업이 이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치회는 14주 차에 예정돼 있던 사업이라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RC와 협력’, 하용조관은?

반올림은 ‘RC와 협력하는 자치회’ 분야 ‘하용조관 문화를 RC와 함께 고민’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17-1학기 자치회 안재홍 회장은 “방학기간 중 각 RC별 대표들과 함께 하용조관 문화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본지 244호 5면 참조). 그러나 자치회는 이번 학기 RC학생회 및 RC협력회와 하용조관 문화와 관련된 공식적 회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자치회는 하용조관 문화 사업을 하용조관 층동장에게 이관했으며 하용조관 문화 사업을 위한 예산을 지원했다. 자치회는 자치회 내부에서 하용조관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하용조관에 있는 층동장을 통해서 진행하는 것을 맞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 하용조관만의 문화 사업은 열리지 않았다. 하용조관은 ‘방빙고’와 ‘우방소(우리 방순이, 방돌이를 소개합니다)’ 등 타 호관과 동일한 사업으로 이뤄졌다. 한편, 하용조관 층동장은 하용조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 대학원생을 위한 ‘중간고사 파이팅’ 사업에 자치회로부터 받은 예산을 일부 사용했다. 또한, 하용조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배부할 핫팩을 구비하는 데 남은 예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17-2학기 하용조관 동장을 맡은 조화영(상담사회 12) 씨는 “(문화 사업 대신) 개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는 것으로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소통’, 끝내 완수되지 않아…

‘소통하는 자치회’ 분야의 ‘소통부서 설립, 민원 분석’은 부분이행 됐고 ‘상점 제도 활성화’는 이행되지 못했다. 자치회는 17-1학기 민원을 분석해 처리했으나 이번 학기 민원 분석은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자치회는 이번 학기 민원 분석을 동계방학에 진행할 예정이며 민원 처리 사항에 대해 임시자치회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치회는 현재 하계방학 중 분석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치회의 17-1학기 민원 분석에 따르면, 17-1학기 약 200개의 민원 중 이미 공지된 사항에 대한 질문이 절반이며 생활관 시설과 관련 민원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자치회는 이를 추가공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겨 이번 학기 온라인을 통해 재공지를 여러 번 게시하고 방 시간표에 자주 묻는 질문 FAQ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치회는 카드 뉴스를 통해 입주 택배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올림은 ‘상점제도 활성화’ 공약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했다. 반올림은 ‘상점제도 활성화’ 공약을 통해 ▲RC 공통 상점가이드라인을 제작 ▲상점가이드라인을 각 RC에 적용 ▲상점제도 활성화를 통해 입주문제의 해결책 모색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반올림은 상점제도 가이드라인 완성을 유보했고 이를 임시자치회 측으로 인수인계할 계획이다. 이는 자치회 내부에서 상점제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치회가 작성하고 있던 상점제도 가이드라인은 현재 생활관운영팀과 전호관 간사의 수정작업 및 최종 협의 과정 중에 있으며 이후 결과에 대해 반올림은 임시자치회에 인수인계할 것이라 밝혔다. 자치회 문예진 부회장은 “(상점제도 가이드라인에 대해) 사소한 사안들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경중에 따른 상점 점수나 RC집행부가 집행하는 문화 사업 참여에 따른 상점 부여 등에 대하여 논의가 오랫동안 이어졌다”라며 “내부에서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하는 것보다 간사님들께 자문을 구하며 함께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방문화 사업이 추가된 ‘생활관 공동체’

반올림은 ‘생활관 공동체’ 공약에 방빙고 이외 새로운 사업을 추가했다. 해당 사업은 ‘우방소(우리 방순이, 방돌이를 소개합니다)’와 ‘우방전(우리 방순이, 방돌이에게 전합니다)’ 등이다. ‘우방전’ 사업은 13주 차와 14주 차에 걸쳐 예정돼 있던 ‘나방소(나의 방순이, 방돌이를 소개합니다)’ 사업이 11월 15일 지진으로 인해 학사일정이 중지되면서 대체된 사업이다. 한편, 자치회는 ‘나방소’ 사업을 ‘우방전’ 사업으로 변경하면서 상품 역시 개인 상품에서 단체 상품으로 변경했다. 문 부회장은 “개인이 아니라 여러 명이 먹을 수 있는 야식으로 바꿨다”라며 “예산을 축소하지 않고 더 많은 다수에게 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라고 말했다.

   
▲ 그래픽 김정은 
   
▲ 그래픽 김정은

박소정 기자 parksoj@hgupress.com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재학생 3743명을 대상으로 제22대 총학생회 ‘기대’, 제20대 자치회 ‘반올림’ 공약 만족도 조사를 했다. 조사 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는 284명으로 약7.6%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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