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학점으로 줄었던 강의시수 다시 18학점
학부 간 형평성 고려해 복귀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위해 원위치

한동대 교무처(이하 교무처)는 15-2학기 15학점으로 축소했던 *연간 교수 강의시수(이하 강의시수)를 17-1학기 다시 18학점으로 늘렸다. 2015년 교무처는 교수의 연구와 산학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15-2학기부터 16-2학기까지 총 3학기 동안 시범적으로 강의시수를 15학점으로 낮추는 방안을 시행했다. 강의시수 축소는 15-2학기 ▲경영경제학부 ▲국제어문학부 ▲기계제어공학부 ▲생명과학부 ▲전산전자공학부를 시작으로, 16-1학기 ▲글로벌리더십학부 ▲법학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가 더해져 총 여덟 개의 학부에서 진행됐다. 당시 본지는 강의시수 축소로 인해 대형강의가 증가하고 학생의 교과 선택 폭이 감소할 가능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본지 213호 1면 참조).
교무처는 기대효과 미비, 학부 간 형평성,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의 유지 등을 이유로 강의시수를 18학점으로 복귀했다. 강의시수 축소 이후 연구 성과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강의시수 축소의 목적은 교수의 수업 부담을 줄여 연구 및 산학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강의시수 축소를 시도했던 2015년과 2016년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재단 등재지 논문은 각 0.2969편, 0.3596편으로 강의시수 축소 이전인 2014년 0.3041편보다 오히려 감소하거나 비슷했다.
교무처는 3학기 동안 강의시수 축소를 시행한 결과, 강의시수 축소가 일부 학부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곽진환 교무처장은 “시범 기간이 끝나고 강의시수 축소를 가능한 학부만 유지 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학부를 다시 18학점으로 환원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했다”라며 “일부 학부에서만 강의시수 축소를 할 경우 학부 간에 형평성, 통일성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어 다시 강의시수를 학칙대로 18학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무처는 대학평가 기준 중 하나인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강의시수를 다시 늘렸다. 축소된 강의시수로 전임교원의 강의담당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부의 전임교원을 늘리거나 편성학점을 줄여야 한다. 즉, 학부의 편성학점이 많을 경우 교수충원 없이 강의시수 15학점으로 전임교원의 강의담당 비율을 유지하기 어렵다. 학사운영규정 제4조 6항에 따르면 전공과목은 전공이수학점의 2배수 이내로 편성돼야 한다. 즉, 전공과목은 전공이수학점인 33학점의 2배수인 66학점 이내로 편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곽 처장은 “2015년 당시 교수의 강의시수를 줄이는 전제조건이 전임교원의 강의담당 비율을 유지하고, 전공 편성학점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었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1년 반 동안 시범적으로 해보니 원래 강의시수 축소의 의도와 달라지는 경우가 생겨 18학점으로 환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 <강의시수 축소가 적용된 학부의 총 개설 강의학점과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그래픽 김정은

*연간 교수 강의시수: 1년 동안 한 명의 교수가 담당하는 총 강의 학점 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전공에서 개설하는 총 강의 학점 중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학점의 비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학점 / 총 개설 강의 학점) 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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