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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거주(2)> 구멍 난 생활관, 어떻게 채울까.
박소정 기자  |  parksoj@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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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2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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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생들은 매 학기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생활관에 거주하거나 외부 거주(생활관 외 거주)를 택하거나. 생활관을 택하는 학생들과 외부 거주를 택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각각 약 70%와 약 30%로 매년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대학원생 포함, 14년도 이래). 이는 17년도 하용조관(행복관)이 완공된 후에도 변함없었다. 하용조관 개관으로 인해 생활관에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은 늘었지만 실제 입주하는 학생의 수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관의 수용 인원이 늘어난 지금, 생활관 입주 인원은 왜 증가하지 않는 걸까.

생활관 내 공석, 14년도 이후 최대치

현재 한동대 생활관 공석은 총 497석이다(9월 27일 기준). RC가 전면 도입된 14년도 이래 가장 공석이 많은 상태다. 공석 발생의 원인에는 ▲생활관에 대한 수요 감소 ▲증가한 생활관 수용 인원 등이 있다. 14년도부터 17년도까지 생활관에 대한 수요는 매년 감소했다. *전체 학생 대비 생활관 1차 입주 신청을 한 사람의 비율은 ▲14년도 68.9% ▲15년도 63.8% ▲16년도 62.5% ▲17년도 57.5%로, 14년도부터 17년도까지 약 10% 감소했다. 생활관에 실제 입주하는 비율 역시 16년도를 제외하고 꾸준히 감소했다. 이번 학기 전체 학생 대비 생활관에 실제 입주한 사람의 비율은 약 68%로 지난 4년 중 가장 작았다.
17년도 개관한 하용조관으로 인해 생활관 수용 인원이 증가한 것은 공석의 또 다른 원인이다. 샬롬관 및 에벤에셀관이 폐관되고 17년도 하용조관이 신설되면서 전체 수용 인원은 약 150석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한동대 생활관은 14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번 학기에는 생활관에 입주한 학생은 14년도 이후로 가장 적어 공석 수도 역대 최대였다.

공석에 따른 학교 당국의 손해

공석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학교 당국은 생활관 수입 감소 및 하용조관 관리비 추가 납부 등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번 학기 한동대 생활관운영팀은 *최대 수입금 대비 약 3억 3천만 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 수입의 감소는 ▲인건비 ▲시설 용역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생활관 관리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생활관비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학교 당국은 매년 하용조관 전체 입주 인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생활관비를 사학진흥재단 ‘SPC’(이하 SPC)에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공석으로 인해 80% 이상의 학생이 입주하지 않을 시 학교 당국은 이에 해당하는 생활관비를 교비에서 충당해 SPC에 지불해야 한다.
한편, 생활관운영팀은 수용 인원을 조정하지 않고 공석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생활관운영팀은 ▲은혜관 공석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사업 ▲입주 독려 공지 배부 ▲생활관 내 행사 증대 등으로 공실을 방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공실 방지를 위해 수용 인원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7년도 이전 생활관운영팀은 여러 개의 방을 각 RC에 필요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샬롬관과 에벤에셀관의 층을 유동적으로 폐관하며 수용인원을 조절했다. 생활관운영팀 전충구 과장은 “(생활관을) 부분적으로 폐관하면서 난방비 같은 관리비를 줄일 수 있었다. 17년도부터는 그럴 계획이 없어서 수용 인원이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인 생활과 생활공간 위해 밖으로 향하는 학생들

이토록 공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이 생활관에 입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시간 부재 및 사생활 침해 등 개인 활동을 하기 어려움’이 48.8%(79명)로 가장 많았으며 ‘4인실 혹은 2인실 내 개인의 물리적인 공간이 좁다’가 13.6%(22명)로 그 뒤를 이었다. 차지애(상담사회 14) 씨는 “(기숙사에 살았을 때는) 24시간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어 나 스스로를 잃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만 커진 것 같았다”라며 “숙소도 같은 팀끼리 쓰니까 한동 생활의 연장선 같고 제대로 쉬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부 거주를 택하는 이유로는 ‘원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서’ 혹은 ‘소음 갈등’, ‘동의 없이 이뤄진 하용조관 배정’ 등의 이유도 있었다.
응답자의 생활관 만족도는 ‘만족’이 43.2%(70명)로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 중 19.1%(31명)는 생활관에 다시 돌아올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다시 돌아오고 싶은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남는 시간 및 공강 시간의 교내 휴식’ 25.8%(8명)가 가장 높았고 ‘학교와 거리 가까움’ 19.4%(6명) 및 ‘버스비와 생활비 절약’ 22.6%(7명) 등 생활 편익을 고려한 응답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팀 사람들이랑 어울리기 위해’ 19.4%(6명) 및 ‘공동체 생활을 통해 배우기 위해’ 9.7%(3명) 등이 공동체 생활과 관련된 응답도 존재했다.

공석 해결에 영향 줄까? ‘입주 3년 의무화’

학교 당국은 생활관 입주 3년 의무화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관 입주 3년 의무화 방침’은 16년도 2학기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으나 생활관 입주 3년 ‘보장’으로 정정된 바 있다. 입학 홈페이지 공지 이후 조원철 학생처장은 교내 정보 사이트 히즈넷(HISNet)을 통해 3년 입주 의무화는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정정했다. 조 처장은 “당시 학생들의 건의가 있어서 (생활관 3년 입주) 보장으로 바꿨으나, 그 방침(생활관 3년 입주 의무화)은 현재도 유효하다. 지금의 생활관 입주의 흐름으로 볼 때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생활관 3년 입주 의무화 방침을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3년 입주 의무화 방침은 4학년 이상 학생의 기숙사 입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7년도 2학기 *생활관 수용률은 평균 약 80%로 전체 학생을 수용할 수 없다. 이에 조 처장은 “3년 의무화가 돼서 약 2400명 정도의 학생을 생활관에 수용하게 되더라도 남은 방에 4학년 학생과 대학원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전체 학생: 재학생과 대학원생을 모두 포함한 학생 수.
*최대 수입금: 생활관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모두 관리비를 납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
*생활관 수용률: 한동대 전체 재학생(대학원생 포함) 중 생활관이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의 비율.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이번 학기 재학생 중 외부거주(생활관 외 거주)를 선택한 881명을 대상으로 생활관 및 외부 거주 생활에 대한 인식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기간은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는 162명으로 약 18.4%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기별 응답자 수는 ▲1~2학기 1명 ▲3~4학기 16명 ▲5~6학기 50명 ▲7~8학기 70명 ▲9학기 이상 25명이었다.
 

   
▲ 그래픽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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