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저마다의 생각과 가지고 있는 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그것이 전부인 양 자신들의 주장과 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사생 결단하듯 달려들고 그것을 강요한다. 오늘을 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젊은이들은 과연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할까?
그런데 성경은 그런 것들 속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이 말은 역설적으로 마음을 지키기가 쉽지 않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우리들의 삶은 어떤가?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나부끼는 갈대처럼 우리 마음은 언제나 속절없이 흔들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감사와 노여움 사이를 오간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17:9)
우리 마음은 늘 흔들린다. 그렇기에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그 마음을 지켜낼 중심을 잡아 주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의 손에 쥐어진 성경을 정경이라고 한다. 정경은 라틴어로 canon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헬라어의 "카논"이란 말에서 유래한 말로, 본뜻은 ‘갈대’로 ‘곧은 막대기’, ‘자’ 등을 의미한다. 길이를 재는 '잣대' 또는 사물 판정의 '기준, 표준'이라는 것이다. 곧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옳고 그름을 재보는 잣대, 규범이 곧 성경이라는 것이다. 곧 성경이 흔들리는 마음을 잡는 기준이요 중심이다.
성경 말씀으로 중심을 잡으라는 것이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는 말씀을 위의 논리로 말씀을 풀어 보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네 마음의 중심을 잡는 잣대로 삼고 그 말씀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말씀이 네가 어떻게 살라고 가르치는지 그것에 집중하여라. 그렇게 될 때 네가 진정 네 생명이 온전히 보전되며 결국에는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으로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훈련이다. 잠언 말씀은 입과 눈과 발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훈련하라고 한다. "왜곡된 말을 네 입에서 없애 버리고, 속이는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여라."(잠4:24) "눈으로는 앞만 똑바로 보고, 시선은 앞으로만 곧게 두어라."(잠4:25) "발로 디딜 곳을 잘 살펴라. 네 모든 길이 안전할 것이다. 좌로든 우로든 빗나가지 말고, 악에서 네 발길을 끊어 버려라."(잠4:26-27)
신앙적 삶이란 이처럼 눈과 입과 발을 훈련해가는 과정이다. 자기를 성찰해가면서 지속해서 훈련하다 보면 그렇게 사는 일이 자연스러워질 때가 온다. 토마스 머튼 신부가 틱낫한 스님에게 영성 수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는 ‘조용히 문을 여닫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작은 일부터 행하라는 것이다. 신발을 가지런하게 벗어놓는다든지, 말소리를 낮추어 말한다든지, 화를 내지 않는다든지, 많은 면에서 몸과 마음의 버릇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의 시작이다.
사랑하는 한동인들이여! 그대들이 품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Why not change the world? 이 원대함은 성경 말씀으로 중심을 잡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작은 일부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꿈은 내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유호범 (그루터기공동체교회 목사, 포항연탄은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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