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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랜 아너코드
한동대학교학보사  |  hgupress@handong.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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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0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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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도 비상식적인 일이 자행되는 성역의 공간들이 있다. 대학 내 랩이 바로 그곳이다. ‘진로’라는 권력을 쥔 교수는 연구실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다. 폭언이나 횡령에 대해 학생들은 쉽게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대학마다 그 수위는 다르나 랩 내 수직적 구조는 결코 상식적인 형태를 띠고 있지 않았다. 정직과 아너 코드를 운운하는 한동대도 성역은 아니었다.
한 동문의 제보로 인해 한동대의 몇 교수들이 연구실 내 학생 인건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취재 결과 일부 랩에서는 학생 연구원 통장으로 들어온 인건비 중 일부를 제하고 공금 통장으로 보내는 것이 원칙화돼있음을 확인했다. 확인하지 못한 랩까지 고려하면 얼마나 더 많을지 모르는 실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교수는 인건비를 추가 지급받기 위해 연구실과 관련 없는 학생 명의를 빌려 연구원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모인 랩 공금은 냉장고와 같은 생필품이나 회식비, 혹은 대학원생의 급여로도 쓰였다. 그러나 정작 랩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공금의 규모나 사용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공금 지출에 관련된 사항은 담당 연구원이나 교수만 알고 있어 공금이 랩과 전혀 관계없는 일로 지출돼도 이에 대해 연구원들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학가에 만연한 연구비 유용에 이유가 없을 리 없다. ‘연구비가 부족해서, 운영비가 부족해서, 혹은 대학원생에게는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아서’ 등, 이유는 많다. 10년째 해묵은 이 문제가 결코 개인의 문제만은 아님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옳은 일을 선택하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점에서 마땅한 책임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에 있는 학생들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명의를 요구하거나 인건비의 일부를 보내게 해 인건비 유용에 동참시켰다는 점에서 교수자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다. 학생 연구원이 명의도용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명의를 도용한 것 또한 권력 남용이다.
아너 코드를 배우고 정직을 교육이념으로 하는 한동대에서 교육자의 연구비 유용은 좀 더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나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겠다는 무감독 시험 제도는 결과주의적인 시대에서 ‘양심적인 과정’에 초점을 두는 제도다. 이를 배웠을 선배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이를 외면했다. 학교 밖에서 만난 세상에서 끝내 결과주의적 마인드에 굴복한 것일까. 남들 다하는 세상에서 도태되기 싫었던 걸까. 두 명의 교수 모두 아너 코드의 교육을 받았던 선배들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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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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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4
건드릴게 없어서 인건비를 건드리나? 학생들 노동력만 뽑아먹겠다는 생각인데..... 근데 연구 결과들은 왜그리 없는거야? 돈 빼먹는 재미가 그리 좋았던가요?
(2017-09-08 14:09:56)
졸업생3
내로남불인가요... 연구윤리, 교육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말하면서 무엇보다도 한동대에서 하나님의 일을 말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자면서 세상과 똑같이 혹은 그보다 더하게 합니까.
(2017-09-06 19:13:54)
졸업생2
해임 시켜야 합니다. 파장이 크고 어쩌고 떠나서, 이 참에 교수들 전수조사 하던지 해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시골 쪼매난 대학에서 아너코드 무너지면 뭐가 남습니까!
(2017-09-06 18:45:58)
졸업생
이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사과로 끝날 일도 아니고 해임을 시켜야 합니다. 그냥 유야무야 된다면 저는 이 일을 포함하여, 한동대 교수들 전체에 대한 연구비 감사를 연구재단에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힘내십시요~ 후배님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2017-09-06 14:28:22)
ㅉㅉㅉ
학생이 아너코드 어기면 그렇게 죄인취급하고 어린 마음에 대못을 박더만. 본인은 어떻게 하시려나??
(2017-09-06 14: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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