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는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팀 제도’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하지만 독특함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독특한 팀 제도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요즘 팀 제도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의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나는 팀 제도가 있어야 하는 이유, 팀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먼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팀 제도는 한동의 문화다. 팀 제도는 개교 초기부터 시행되어왔다. 한동에서의 여러 다양한 문화는 팀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대생들에게만 있는 새내기 동기와 새내기섬김이 선배들과의 만남, 교수님의 오피스를 꾸미고 서로의 시험기간에 간식들을 챙겨주기와 같은 소소한 한동생활과 밥고와 함께 지내는 1년간의 방순이와 방돌이 팀 기도회, 팀 특송 등. 팀 제도라는 공동체에서 파생된 여러 한동의 문화들은 한동인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자리 잡은 팀 제도는 입학지원자들의 동기 중 하나가 될 정도이다. 이처럼 팀 제도는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한동만의 독특한 문화이며, 학교의 정체성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더불어 팀제도가 한동의 하나의 문화인 것 이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다. 팀 제도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고 있는 선배들과, 교수님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더 탐구해보고, 조언을 받고,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타 학교와는 학부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동의 팀 제도를 통한 친구, 선배들과의 교류는 더욱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전공을 선택해서 입학하고 오티 등을 통해 과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동기들과 선배들과 친해지는 타학교와는 달리 한동대는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고 1학년 신입생은 모두 소속이 없는 상태로 입학하기 때문에 만약 팀제도가 없다면 아는 사람이 없는 상태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학부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일종의 수단이 팀 제도라고 생각한다.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 특성상, 전공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새내기들은 다양한 학부의 선배로부터 조언을 얻고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새내기뿐만 아니라 전과를 희망하는 학부생도 같은 팀 사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는다.
최근 한동의 팀 제도는 위기다라는 말이 종종 들려온다. 한동을 있게 해온 원동력 중 하나인 팀 제도가 이전의 모습보다는 그 명성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동인이 서로 더욱 끈끈할 수 있는 데는 팀 제도의 역할이 막대하다. 팀 제도에 위기가 처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는 팀 제도가 ‘있어야 하는 그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연섭 (전산전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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