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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내 두 갈래의 복지
박성휘, 박소정 기자, 김태홍 , 강성은 수습기자  |  parksh, parksoj, kimth, kangse@ 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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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1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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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한동인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복지는 행복한 한동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복지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제공되기도, 필요한 사람에게 맞춰 제공되기도 한다.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를 중심으로 한동대의 복지에 대해 알아보자. 최용훈 사진기자 choiyh@hgupress.com

올해 초 교내에 복지동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음식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등이 자리잡았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00원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한동만나’ 또한 학생회관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시내까지 순환하는 65편의 한동대 셔틀버스는 학교의 접근성을 위해 제공된다. 음식점, 병원, 한동만나, 버스 등 학생들의 편의 증진과 요구를 충족시키는 모든 서비스는 복지에 해당한다.

복지는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복지는 ‘행복한 삶’이다. 국가는 국민의 기본 권리 중 하나인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의 일부인 대학에서도 국가 단위의 복지 서비스 개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학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동대의 복지 현황과 형태를 살펴봤다.

학생 복지, 이제는 필수

복지는 그 수혜 대상의 범위에 따라 선별복지와 보편복지로 구분된다. 선별복지는 저소득층, 장애인 등과 같이 어떤 자격과 조건에 따라 복지 수혜자 범위를 제한하는 복지 형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선별복지에는 기초연금제도, 장애인 시설 등이 있다. 이에 비해, 보편복지는 자격과 조건 없이 모든 국민의 권익을 위해 제공된다. 최저임금제도와 건강보험 등이 보편복지 형태로 이뤄진다. 복지의 개념은 국가 단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가도 학생들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선별복지 혹은 보편복지의 형태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는 대학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정대길 씨의 논문 『AHP를 이용한 대학 학생복지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중요요인 분석』에 따르면 대학의 교육 및 복지 서비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한 요인은 ▲대학의 환경 변화 ▲고객의 개념과 고객 만족이다. 논문에 의하면 인구수 감소로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 수는 줄어드는 데 비해 대학의 자율권은 강화돼 전체 대학 수는 증가하고 있어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교육 수준뿐 아니라 학내의 복지 증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학생은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수요자다. 논문은 과거에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 중심적 경영이 이뤄져 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대학은 경영 방식을 학생 중심으로 변환함으로서 교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다. 논문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교육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학생만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딘 것은 소비자인 학생을 우선으로 하고, 그들을 만족시킴으로써 교육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학생지향적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 입학자 감소와 대학수의 증가 구조 형성 ▲고객 만족의 개념이 대학에 반영되면서 학생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필수가 됐다.

한동대에 공존하는 두 가지 복지

한동대에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가 존재한다. 한동대 내 복지에는 ▲교육 복지 ▲심리 지원 복지 ▲시설 환경 복지 ▲재정 복지 등이 있다. 교육 복지는 학생들의 학습 능률 향상과 학문 탐구를 직∙간접적으로 보조하는 복지 부문으로, TA 세션 및 각종 실험지원이 해당된다. 각종 상담과 생활 적응 프로그램이 포함되는 심리 지원 복지는 물질적 지원을 제외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는 복지를 의미한다. 학생들의 주거∙식사∙교통 등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설 및 공간을 통칭하는 시설환경 복지도 있다. ▲매점 ▲학관 ▲기숙사 ▲병원 ▲버스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대표되는 재정복지는 금전적 문제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한동대 학생들을 돕기 위한 복지 제도들을 뜻한다.
한동대 복지는 대상의 범위에 따라 보편 복지와 선별복지로 나눠진다. 보편 복지에는 시설 환경 복지 중 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맘스키친과 매점 등이 있다. 복지회의 시설들은 모든 한동대 학생들에게 염가로 식사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2014년도 복지회의 순수익은 약 887,325천 원이었으며 복지회의 수입은 다시금 한동대로 돌아간다. 해당 금액은 교내 복지에 재투자될 수 있다. 최근 복지동에 개원한 ‘보아스 메디컬’ 및 보건실 역시 보편 복지의 특성을 띤다. 한동대 학생 전체에게 ▲BMI 및 혈압 측정 ▲의료 진찰 ▲약 조제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동대 상담센터에서 운영하는 상담 프로그램도 보편 복지의 일환이다. 한동대 학생이라면 수시로 상담센터에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원하는 시간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집단 상담 및 심리검사를 포함해 상담센터에는 2016년 기준 교비와 외부 사업 지원금을 합쳐 총 47,780천 원이 투자됐다.
한동대에는 특정 학생들에게 맞춰 복지를 제공하는 선별복지도 존재한다. 한동대 교내 장학금 제도 중 하나인 저소득층 장학금은 대표적인 선별복지 제도이다. 저소득층 장학금은 특정 조건에 맞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한동대 내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지급된 예산은 2016년도 기준으로 총 1,683,930천 원이었다. 학생경력개발팀에서 주관하는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들 또한 선별복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업비교분석 특강 및 입사지원서 클리닉은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학생경력개발팀에는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포함해 약 313,084천 원이 사용됐다.
시설환경 복지 중 하나인 한동대 셔틀버스(이하 셔틀버스)의 경우 선별복지와 보편 복지의 특성을 모두 지닌다. 셔틀버스는 기본적으로 보편 복지의 형태로 운영되며 한동대 학생들은 모두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6년도 기준 셔틀버스 관련 지출은 약 873,000천 원이었고, 수입은 약 505,000천 원으로 차액 360,000천 원은 학교 당국이 부담한다. 동시에 셔틀버스는 저소득층에서 버스비를 지원해준다는 측면에서 선별복지적 특성도 가진다. 한동대는 16-1학기까지 소득분위가 0~1분위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16-2학기부터 현재까지는 장학금 형태로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
한동대는 복지의 형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한다. 한동대의 복지형태 선택 기준은 ▲보편복지를 중심으로 추구하되 선별복지 실행 ▲지속 가능성 등이 있다. 장순흥 총장은 “누구나 복지를 누려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 혜택이 가야 하고, 단 그러나 총체적으로는 이 복지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복지 설문에 학생들 의견 표출
참여 학생들 대체로 ‘만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한동대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본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동대 복지 만족도 조사(이하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복지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자.
본지가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의견이 불만족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을 위한 전반적인 한동대 내 복지에 대해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에 ‘만족한다’와 ‘매우 만족한다’라는 답변이 각각 36.9%(198명)와 7.3%(39명)를 차지했다. ‘불만족한다’와 ‘매우 불만족한다’라는 답변은 각각 13.8%(74명)와 2.2%(12명)로 전체의 작은 비율을 차지한다.
본지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은 교내 복지 개선 방향에 대해 한 복지에 편중된 예산을 재분배해야 한다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 ‘한동대 내 복지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중복 응답 허용)’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5%(237명)가 ‘특정 항목에 과하게 배정된 예산을 재분배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답변은 ‘복지에 투자되는 예산을 늘려야 한다’로 전체 응답자 중 41.4%(220명)였으며, 다음으로 ‘복지 수혜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답변이 37.6%(200명)를 차지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6.0%(32명)만이 선택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복지 사업을 기획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만족도 조사결과 ‘한동대 내 복지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중복 응답 허용)’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복지 시설을 구축한다’, ‘복지가 필요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복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의 장 필요’와 같이 응답했다. 강신익 행정부총장은 “학생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총학을 포함한 대의기관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타 대학, 같은 복지∙다른 형태

타 대학의 경우 한동대와 같은 부문의 복지를 다른 형태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원대학교 영동 캠퍼스(이하 유원대)는 시내와 학교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 보편복지의 형태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약 3,700명의 재학생이 등록된 유원대는 한동대와 유사하게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있으며 유원대 앞을 지나는 농어촌 버스는 하루 16편이다. 유원대 관계자는 “지방 대학이 지리적으로 여건이 불리하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그렇게(버스를 무상으로 제공) 하고 있다. 학교 내부에서 학생들의 복지 차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 학교 기숙사 시설 일부가 교외에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기숙사와 학교 간의 이동을 위해서 불가분하게 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재정적인 필요가 있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장학금 제도를 개편했다. 고려대는 2016년부터 성과 기반인 성적 장학금 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해 필요 기반인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을 확대했다. 고려대 염재호 총장은 2015년 7월 8일 열린 ‘총장과 직원의 대화’에서 “기존의 성적 장학금 제도는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이 주어져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5년 10월 14일 진행돼 기자간담회에서 염 총장은 “우선적으로 낮은 소득분위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라며 “어려운 학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선 우선순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복지는 한동대 내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다. 서로가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또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찾기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한동대 복지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부터 운영되고 있고, 또한 복지를 받는 주체는 한동대 학생들이다. 이에 한동대의 복지는 더 많은 학생에게 더 좋은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선별복지이든 보편 복지든 복지의 주인을 위한 복지가 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재학생 3,962명을 대상으로 한동대 교내 복지 만족도 조사를 했다. 조사 기간은 5월 9일부터 15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는 539명으로 약 13.6%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기별 응답자 수는 ▲1~2학기 144명 ▲3~4학기 133명 ▲5~6학기 129명 ▲7~8학기 100명 ▲9학기 이상 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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