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전공과 중복되는 커리큘럼
전임교원 확충 계획 없어
공청회∙설문조사 통해 의견수렴

17-2학기 신설 예정인 수학∙통계 전공은 ▲타 전공과 겹치는 커리큘럼 ▲전임교수 충원 계획 부재 등의 한계점을 지닌다. 수학∙통계 전공에 관한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수학∙통계 전공 과목의 절반 이상은 기존에 개설된 과목으로 이뤄진다. 수학∙통계 전공은 17개의 전공과목 중 ▲수리통계학 ▲해석학개론 등 4개의 신설 과목을 제외하고 ▲수치해석 ▲게임이론 등 13개의 과목이 타 학부에 소속된 기존 과목이다. 이에 수학∙통계 전공과 1전공 사이 공통과목을 제외한 추가 학점은 1전공에서 이수해야 한다. 송희강(전산전자 14) 씨는 “1전공에서 교양과목으로 인정받던 수학 관련 과목이 수학∙통계 전공으로 인정돼 추가로 교양 과목을 더 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학통계전공 검토 및 추진 TFT(이하 수학통계 TFT) 이한진 위원장은 “대부분 전공이 학생들 졸업에 필요한 과목은 기본적으로 열어주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학∙통계 전공의 경우 규모가 작아서 융통성 있게 수업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학∙통계 전공의 전임교수 충원 계획은 아직 없다. 현재 예정된 수학∙통계 전공 교수는 글로벌리더십학부 3명, 타 전공 학부 6명으로 총 9명이다. 수학∙통계 전공은 기존 교수의 수업 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됐으며(본지 238호 2면 참조), 다음 학기에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기존 교수가 운영하고, 당장은 4학기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별 시수가 많이 늘지는 않았다”라며 “현재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당장 교수 충원하기는 어렵고 수요가 커지면 교수 충원 계획을 가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학∙통계 전공 관련해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3월 29일 열린 공청회에서는 ▲타 전공과 겹치는 커리큘럼 과목 ▲전임교수 충원 부재 ▲수학∙통계 전공과목의 전문성 ▲타 전공과목에 대한 진입장벽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공청회에 참석한 임헌일(경영경제 13) 씨는 “(수학∙통계 전공 신설) 취지는 좋지만, 기존 과목을 수학 전공으로 인정해주기보다 순수한 수학 과목이 많이 개설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청회가 평생교육원 설명과 함께 진행돼 어영부영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 준비를 많이 해서 공청회만 독립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수학∙통계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수학∙통계 전공의 추가 과목 개설 ▲통계학 비중 강화 등을 요청하는 의견이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수학∙통계 전공을 진로로 삼고 싶은 학생이 꽤 있었다. 통계학의 수요가 높은 편이어서 통계학을 강화할 필요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 김정은 일러스트 기자 kimje@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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