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지원금으로 사업 운영
자체예산, 확보되지 않아
예산체계 수립은 계획 중

ISU(International Students Union)는 대부분 사업을 타 단체나 기관의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ISU는 고정적으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없고 지원금 이외의 자체적인 예산도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ISU는 사업을 집행할 때마다 타 단체나 기관에 예산을 요청해야 하며 승인을 거쳐야만 예산을 지원받는다.
ISU는 타 단체나 기관의 지원금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한계를 지닌다. 현재 ISU는 ▲글로벌국 ▲카마이클RC ▲국제처의 지원금 등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15-2학기 ISU가 총학생회로부터 독립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타 단체나 기관에 예산 제안서를 내고 승인을 받아야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ISU는 현재 ▲컬쳐나잇(Culture night) ▲아프리카 위크(Africa Week) ▲영어회화 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1학기 ISU 신하림 회장은 “사업 진행 시 제안서(proposal)을 제출하여 국제처, 국제화 사업단 등의 기관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평소에 학생들의 권익과 관련된 일도 함께하고 있지만 현재는 큰 행사들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ISU는 독립 이전 총학생회 산하에 있을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독립 이전 ISU는 총학생회로부터 고정적인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총학생회의 심의를 통과해야만 기획서를 승인받고 예산을 받을 수 있었다. ISU 담당 교수인 스캇 링컨(Scott C. Lincoln) 교수는 “ISU가 매우 유기적이고 기업가적인 조직이지만 총학생회는 엄격한 관료주의에 가깝기 때문에 ISU를 결합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ISU는 총학생회 글로벌국과 일을 잘하려 했지만 (총학생회) 일원으로 참여하려는 노력은 잘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5-1학기 ISU 김민회 회장은 “예산을 얻기까지 절차가 매우 복잡했고, 예산을 직접 사용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ISU는 지원금 이외의 자체적인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다. ISU는 학생경비를 배정받고 있지 않으며 일괄적으로 단체 비를 걷고 있지도 않다. 수익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지 않다. 총학생회 김기찬 회장은 “ISU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경비 중 일부를 할당하기엔 그 근거가 명확하지 못하다”라며 “ISU가 지원하는 학생들은 마찬가지로 총학생회가 학생경비로 집행하는 사업들에 대한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ISU에 특정 예산을 할당하여 분배하게 되었을 때 이중수혜 등 형평성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ISU는 예산체계를 수립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항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7-1학기 ISU 신하림 회장은 “현재 한국인 학생들이 4천여 명인 반면 국제학생들의 숫자는 2017년 1학기 4월 기준 106명에 불과하다. ISU가 국제처 산하기관으로써 외국인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자리 잡길 기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국제학생들의 증가에 따라 학생경비에 대해서도 고려는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 김정은 일러스트 기자 kimje@hug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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