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대의기구 역할에 한계
존재하지 않는 ISU 회칙

ISU(International Students Union, 이하 ISU)는 외국인 학생을 대표하는 단체지만 위치가 불분명하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된 단체 ISU는 ISU가 15-2학기 ‘불편한 예산 지원 방식’을 명목으로 15-2학기 총학생회 글로벌국 산하에서 독립했다. 그러나 현재 ISU는 회칙의 부재로 위치가 불분명한 상태며 이로 인해 타 기관에 의견 전달에 어려움 겪고 있다.
ISU의 공식적 위치는 정의되지 않았다. 15-2학기 ISU가 총학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총학 집행부 회칙 제4조에 해당하는 ISU 관련 회칙이 모두 삭제됐다. 2017년도 제1차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학 김기찬 회장은 “ISU는 현재 총학 산하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국제처와 논의하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ISU와 관련된 회칙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외부 회칙뿐만이 아니다. ISU는 독립 후 자체적인 내부회칙 또한 제정하지 않았다. 현재 ISU는 회칙의 부재로 ▲임원단 선출 방식 ▲ISU 운용 방식 ▲예산 지원 방식 등에 별도의 기준이 없는 상태다. ISU는 자체적인 선거 기준 없이 임원단을 뽑고 있으며 임원단의 임기도 정해져 있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17-1학기 ISU 신하림 회장은 “앞으로의 방향성과 구조 형성, ISU의 공식화를 위해 체계가 정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라고 말했다.
ISU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변하는 대의기구로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렴한 의견을 타 기관에 전달하는 공식적인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ISU는 각 커뮤니티 리더나 ISU 임원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각 기관에 직접 전달하지 못 한다. ISU 전달 통로는 총학, 국제처 등에 말로 전달하거나 필요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여는 정도이다. 국제교류협력실 김든 씨는 “국제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지만 소속이 명확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큰 변화를 요구하는 일들의 결과를 가져오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ISU는 의견 전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것도 어렵다. 지난해 ISU는 영어 강의 및 TA 세션, 교내 영어 서비스 등에 대한 외국인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담당 교수인 스캇 링컨(Scott C. Lincoln) 교수에게 전달했으나 의견 반영에 대한 여부, 경과 및 결과를 학교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 16-1학기 ISU 김지희 회장은 “사실 ISU가 직접적으로 학교 본부에 전달하기에는 조금 민감하고 큰 문제라 생각돼 교수님께서 직접 대표하여 이야기 나누어주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떠한 조치가 딱히 취해진 것은 없는 거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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