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운영 안 되는 버스 증차
야간 시간 인력 부족 등 한계 있어
총무인사팀, “원칙 안 지킨 적 없다”

한동대 셔틀버스 추가 운행 원칙이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총무인사팀은 8월 16일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을 통해 버스 입석 제한(좌석의 10%)을 공지하면서, 미탑승자가 20명 이상 발생할 경우 추가적으로 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추가 운행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 증차는 원칙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월 21일 버스 탑승 인원 전수조사 결과, 오후 10시 환호동행 버스에 20명 이상 초과 수요가 발생했음에도 증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요일인 11월 23일에는 오후 5시 30분과 10시 두 차례 환호동행 버스에 22명, 24명 이상이 정원 초과됐으나 증차되지 않았다. 총학생회 복지국이 조사한 자료에도 10월 29일 11시 15분, 11월 1일과 2일 오후 11시 25분 버스 모두 55명 이상 탑승했으며 미탑승자는 각각 34명, 30명, 25명으로 증차는 없었다.
버스 증차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데는 ▲수요 예측 어려움 ▲버스 기사 부족 ▲버스 수 부족 등의 원인이 있다. 20명 이상 초과 수요 발생 예측이 어려운 것은 증차의 걸림돌 중 하나다. 총무인사팀 박동규 과장은 “수요 예측을 할 수가 없다. 항상 다르다. 행사나 축제 등이 있으면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는데, 그 경우 예측할 수 없을 때는 추가 운행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심야시간대의 경우 버스 기사가 없어 추가운행이 안 되기도 한다. 현재 한동대 셔틀버스 운행 기사는 총 12명으로, 오전 6시 40분부터 익일 오전 1시 50분까지 교대 운행한다. 박 과장은 “심야 같은 경우 퇴근한 사람(기사)을 전화하여 추가 운행하기에는 약 한 시간 소요되며, 기사 한 사람 대기시키면 운행을 안 해도 대기료를 추가로 줘야 돼서 너무 비싸진다”라고 말했다. 추가 운행할 수 있는 버스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현재 한동대가 운행하는 버스 수는 전세버스 포함 총 8대로, 수요 급증 시 추가 운행 자체에 한계가 발생한다. 실제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전체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증차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학생 안전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 법정 정원을 초과한 상태로 버스가 출발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11월 21일 전수조사에서 다섯 명 이상 입석 인원이 발생한 경우는 여덟 차례로, 모두 정원 초과 상태로 운행됐다. 20명 이상 초과 탑승한 상태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강성현(생명과학 13) 씨는 “제 경우에 증차가 이루어진 경험은 초기에 딱 한 번 있었다. 나머지는 다 입석으로 갔다”라며 “2교시 보통 가는 버스 대부분은 거의 꽉꽉 채워 타고, 나갈 때 같은 경우에는 10시 25분에서 11시 반까지 그사이에 버스는 거의 만원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버스 운행 간격은 학교 출발 버스 기준 평일 평균 26.3분, 최장 45분이다. 이에 증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탑승자는 짧게는 5분, 길게는 45분까지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박 과장은 “(버스 운행) 텀(간격)을 계속 줄여줬다. 20분 만에 또 오는데, 기다리는 성숙한 문화도 조금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무인사팀은 증차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추가 운행 원칙을 안 지킨 적이 없다. 공식적으로 인원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하면 다 (추가 운행)했다”라고 말했다. 총무인사팀의 자료에 따르면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70명 이상이 버스에 탑승한 경우는 전무하다. 반면 총학은 총무인사팀이 가진 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총학 백이삭 회장은 “버스정류장에 대기하면서 직접 확인한 결과, 실제로 20명 이상의 미탑승자가 발생하는 특정 시간대를 파악하였다. 하지만 학교 관련 부서에서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라며 “학교 측의 잘못된 주장에 맞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학은 직접 조사한 초과 수요 발생 현황과 함께 평일•주말 심야시간대 추가 배차를 요청하는 공문을 총무인사팀과 예산팀 등에 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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